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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 CJ 밀가루 제품 평균 가격 6.6% 인하 ‘단비’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5 00:02:30
▲ 김나윤 생활경제부 기자
서민의 장바구니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윤석열정부도 서민의 고물가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최근 곡물가 하락에 이어 식품 기업이 작년 최고 실적을 거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공식품 가격인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식품 가격은 한번 오르면 내려가지 않는다는 정설이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다.
 
최근 2년간 세계 곡물 가격이 30% 이상 떨어졌는데도 국내 가공식품 가격지수는 되레 10% 넘게 상승했다. 실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13.8로 우·러시아 전쟁 발발 직후인 2년 전 3월보다 33.1% 떨어졌다. 유지류 가격지수도 2022년 3월 251.8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에는 120.9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그런데도 같은 기간 국내 가공식품 가격은 밀가루·빵·식용유 등을 중심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5배 가까이 더 올랐다.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농산물 물가도 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1.2% 오르면서 1991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선과실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사과 71.0% △귤 78.1% △배 61.1% △딸기 23.3%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요가 큰 시설 채소류 역시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오이(가시 계통) 10개 2만3810원으로 전년 대비 39.5% △애호박 1개 2845원으로 전년 대비 11.3% △토마토 1kg 8635원 전년 대비 20.6% △풋고추(청양) 100g당 2441원으로 전년 대비 16.3% 상승했다.
 
서민의 삶을 위협할 정도로 먹거리 가격이 상승하자 정부와 시민단체가 나서서 식품 가격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자 물가안정을 위해 15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했다. 여기에 관세를 인하하는 등 물가안정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정부 주요 인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훈 차관은 유통·식품 현장을 찾아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1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동향을 점검하는 등 고물가 상황을 손수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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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식품업계는 작년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가공식품 가격인하 동행에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코스피 상장 식품 기업 37곳 중 23곳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오리온(4924억 원) △농심(2121억 원) △삼양식품(1468억 원) △빙그레(1122억 원) △풀무원(620억 원) 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이들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도 인상됐다. 오리온은 8800만 원으로 10% 늘었고, 빙그레는 11.8% 증가한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인건비와 전기료 등 다른 비용 부담 때문에 가격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최대 영업실적과 직원 급여 인상 등을 보면 변명으로 들린다. 정부의 물가안정 동참에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제품의 평균 가격을 6.6% 인하했다. 식품기업은 회사의 이익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가안정에 동참해 준다면 국민이 겪는 고물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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