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다양성(양성평등) 지수가 개선됐지만 여성 고용 비중은 아직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위민인이노베이션(WIN)과 합동 발표한 ‘국내 기업 다양성 지수’에 따르면 다양성 지수는 자본시장법 개정 전인 2019년 51.7점에서 올해 54.7점으로 3점(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2019~2024년)를 제출하는 353곳을 대상으로 남녀 고용 비율·근속연수 차이·연봉 차이·남녀 임원 비중·등기임원 내 남녀 비중·고위 임원 남녀 비중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내놓은 결과다. 결산 기준으로는 2018~2023년에 해당한다.
2020년 개정된 이후 2022년 8월 시행된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상장사 이사회가 특정 성별로 치중해 구성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여성 임원 비중은 2019년 3.9%에서 올해 7.3%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이러한 여성 임원 비중이 7% 대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다양성 지수 상승이 견인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여성 등기임원 비율은 같은 기간 2.9%에서 11.3%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업 내에서는 여성 직원 비중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이에 6개 평가항목 가운데 개선이 가장 더딘 부분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여성 직원 수는 2019년 34만651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직원(130만571명) 가운데 26.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시기인 2020~2022년에는 각각 26.4%와 25.1% 그리고 25.5%를 기록하며 점차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여성 직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통·생활용품 업종에서는 인력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했다.
올해 여성 직원 비중은 26.2%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2019년과 같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여성 임원 비중이 확대된 것과 비교할 때 여성 직원 고용률은 아직 낮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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