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도 철강업계에 드리운 장기 불황을 탈출하기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는 15일 철광석 가격이 9월 중순 톤(t)당 90달러 초반대에서 이달 4일 기준 톤당 108.5달러로 가격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최근 지표인 11일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한 105.68 달러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원자재 구입 비용이 하락해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철강업계의 경우 중국의 저가 제품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어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의 가격도 하락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철광석 가격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이 붕괴됐으나, 현재는 다시 회복한 양상이다.
앞서 철강업계는 중국의 내수 부진과 건설 경기 침체로 쌓인 재고가 국내에 저가에 유입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탓에 장기적인 불황기를 맞이해야 했다.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철광석 가격이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다 한국은행이 이달 11일 기준금리를 0.25%p 내렸고, 중국도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경기 회복에 나선 상황이다. 또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달 지급준비율과 부동산담보대출금리를 각각 50bp씩 인하해 중국 건설 경기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철강 수요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중국 경기 흐름은 국내 철강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먼저 단행됐던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도 중국 부동산 거래는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한 데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국내 영향도 시차를 두고 일어나는 만큼 당장에 눈에 띄는 업황 개선을 없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발 경기 회복과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업계는 점진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글로벌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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