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부사장급 고위인사를 앞세워 구조조정을 받아들이라고 직원들을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KT 새노조는 31일 오전 10시 광화문 KT 이스트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전출 대상자들에게 강압적으로 전출 신청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전출 마감일이 10월28일이었으나 전출 신청이 저조하자 11월4일까지로 연장하고 각 지사별로 설명회를 통해 전출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새노조는 KT 경영진이 전출을 거부한 직원 명단을 확보해 업무 중단을 요구하거나 불이익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T 새노조는 KT의 구조조정을 실패한 구조정이라고 정의하며 “사람들이 안 나가겠다고 하면 새 판을 짜야 하는 게 상식적이다”며 “전출 실적이 부족하다고 팀장 지사장들이 나서서 협박을 하더니 이제는 부사장들이 나서서 설명회라는 이름의 협박과 회유를 하고 있다”
KT 새노조 자료에 따르면 KT가 설립하는 네트워크 자회사 KTOSP와 KT P&M으로 전출을 신청한 인원은 각각 1124명과 184명이다. KT의 인력 재배치 계획 초안에서 밝힌 자회사 인력 규모는 각각 3400명과 380명으로 전출 희망자 수가 크게 모자란다. 이에 따라 임원진까지 나서 자회사 전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이 설명회에서 신규 자회사로 전출가지 않으면 토탈TF로 보내져 힘든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직원들을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KT 새노조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안 부문장 “남아서 토탈영업TF로 가면 영업 일을 해야 하고 중심 상권이 아닌 곳에서도 해야 한다”며 “지날수록 모멸감도 있고 자괴감도 있고 굉장히 힘들것이고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KT가 자회사 설립과 구조조정을 발표한 KT 제1 노조는 17일 전직 지원금 상향과 퇴직금 인상 등을 조건으로 특별희망퇴직 시행에 최종 합의했으나 제2노조인 KT 새노조는 계속 반대 의견을 밝혀 오고 있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자회사로 분리되는 업무도 사측에서도 필수적인 업무라고 인정했다”며 “지금도 현장에서 사람이 없다고 난리인데 인원이 더 줄어들면 사고가 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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