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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환율 수준 위기 아냐… 변동 속도 조절할 것”
8월 금리 실기론 반박… “1년 후 성장·물가·금융 안정 보고 평가해야”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둬… 금통위원 6명 중 3명 인하 전망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8 13:43:54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을 가져올 수 있는 환율 변동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총재가 이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 속도를 조절하는 데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준금리 실기론에 대해서는 1년 후 평가해 달라고 입장을 내비쳤다.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절반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이창용 총재는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을 감내할 만한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특정 환율 수준을 타겟하지 않고 특정 환율 수준이 위기라고 보지 않고 외환시장 구조가 많이 바뀌어서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금융시장에 가져올 수 있는 불안 요인이 있는 (환율 변동)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과거처럼 외채를 많이 지고 있지 않고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정도로 외환시장 구조가 변했다는 말이다. 원화도 엔화 등 주요국 화폐에 비해 나쁜 상황이 아니라고도 전했다.
 
이 총재는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소위 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달러가 강세가 되면서 원화가 빠르게 절하됐는데 일단 트럼프 트레이드가 숨을 고르는 모습이고 원화의 (약세) 전환 속도가 다른 화폐에 비해 크게 나빠진 것도 아니다”라며 “달러만 구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수출 경쟁 관계인 엔화·위안화가 굉장히 절하 압력을 받고 있어 그것을 보면서 속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실기론에 대해서는 1년 후 성장률과 물가·금융 안정을 한 번에 보고 평가해 달라고 답했다. 한은은 8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내수 부진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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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8월 (기준금리 인하를) 한번 쉼으로써 금융안정을 상당히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중앙은행은 성장뿐 아니라 금융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8월 금리 동결이) 실기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출 성장세가 낮아지는 새로운 정보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금리를 낮춘 것이어서 실기론에 대해서는 1년쯤 뒤에 성장률·물가·금융안정에 대해 한꺼번에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향후 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이 반반 갈렸다고 전했다. 금통위원 3명은 3개월 내 3.00%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고 나머지 금통위원 3명은 3%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의견이다.
 
이 총재는 “앞선 3명은 우리 경제의 중립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고려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며 “나머지 3명은 대내·외 경제 여건뿐 아니라 이번에 발표한 성장 전망 자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향후 경기 전망의 변화에 따라 금리를 추가 인할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재는 금리를 0.25%p 낮출 시 경제성장률이 0.07%p 올라간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거시 모델에 의하면 25bp(1bp=0.01%p) 이자율을 낮출 경우 경제성장률을 0.07%p 정도 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것만 봐서는 안 되고 금리를 높인 상황에서 계속 금리 하락 추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느 속도로 내릴까에 따라서 그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맡은 바 현재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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