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3º
미세먼지 좋음
수원 -2.7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2.3º
미세먼지 좋음
여수 0.4º
미세먼지 좋음
)
2022년 2월 이래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무장관이 남유럽 섬나라 몰타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장관회의에서 대면할 전망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4일(현지시간)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이 5일부터 OSCE 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몰타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OSCE는 유럽·중앙아시아·북미 등지의 57개국이 가입한 정부 간 협력기구이며 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보호, 무기 통제 및 전쟁 방지 등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 회의에 러·우 외무장관의 동시 참석은 전쟁 발발 후 사실상 처음이다. 라브로프 장관이 개전 후 서방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개최된 OSCE 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외 국제 무대들 역시 자의반 타의반 나타나기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북마케도니아에서 열린 OSCE 장관회의에 라브로프 장관이 참석하기로 하자 회의를 보이콧한 바 있다. 양국 외무장관이 행사 일정 중 같은 공간에 머물지 아직 미지수다. 두 외무장관이 각자의 파트너국과 다양한 양자 회담 일정을 소화하겠다고만 전해졌다. 전쟁 발발 당시 시비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충성파의 한 사람이자 우크라 EU 가입을 공식 신청한 인물이다. 9월 드미트로 쿨레바가 사임하면서 후임자로 임명됐다. 반면 라브로프는 20년 넘게 러시아 외무장관직에 있다.
러시아는 OSCE의 창설 멤버이지만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후 OSCE에 비판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비슷한 성격으로 변질됐다는 주장이다. 반면 러시아를 OSCE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게 우크라이나 입장이다. 라브로프 장관로선 이번 OSCE 참석이 개전 후 최초의 EU 국가 방문이다. 미국 대선 결과와 서유럽 주요국들의 국내 상황들이 우크라이나전쟁 결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행사에 러·우 양국 외무장관이 출석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변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1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