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가 악화일로다. 부동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리면서 특히 지방 중소 건설사는 부도와 폐업 위기에 처했다. 공사비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12일 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2025년 건설산업 7대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비 상승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건설사들의 경영 성과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11월 기준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26으로 공사비 급등 이전인 2020년 11월(100.97) 대비 29.0% 상승했다. 공사비 상승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의 요인으로 여전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때문에 건설사들은 재무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에 빠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 중소 건설사들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건산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는 29곳으로 이 중 86.2%가 지방에 소재한 기업이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공사비 상승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폐업이나 부도에 내몰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시공능력평가 58위를 기록한 신동아건설이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신동아건은 유동성 악화로 60억 원 규모의 어음 결제에 실패해 위기에 봉착했다.
건산연은 공사비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로 공사비 상승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고 중소·중견 건설사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침체와 공사비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하지 않으면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효과적인 지원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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