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 집단 ‘록빗’(LockBit)이 기존 3.0에서 차세대 버전인 4.0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록빗 4.0에 의한 공격 정황이 발견됐다. 출시와 동시에 공격 시도가 있었던 만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커 올해 랜섬웨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3일 제보자에 따르면 록빗 4.0이라고 주장하는 랜섬웨어 피해가 발생했다.
악성코드 분석 기업 조시큐리티의 정밀 분석 설루션 ‘조샌드박스’(JoeSandbox)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발생한 피해 사례 중 “록빗 4.0에 공격을 받았다. 2019년 이후 가장 빠르고 안정적이며 불멸의 랜섬웨어이기 때문에 반드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랜섬노트가 발견됐다.
랜섬노트는 정보를 암호화하고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 시도 이후 비용을 어디로 지불해야 하는지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등을 공격자가 명시해 놓은 협박성 메시지다.
록빗은 랜섬노트에서 비용을 받고도 정보를 풀어주지 않는 등의 사기 행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경찰이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연락하지 말고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다크웹을 통해 록빗 측으로 전달·연락할 수 있는 링크를 게시하기도 했다.
강제로 정보를 탈취하고 정보를 돌려주는 대가로 가상화폐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록빗이 출시를 예고했던 록빗 4.0에 의한 공격이라는 점이다. 록빗은 지난해 12월19일 기존 3.0에서 업그레이드한 4.0 버전을 출시했고 사전 구매 게시글을 올렸던 바 있다.
기존 3.0보다 공격이 더욱 교묘해졌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정식 출시 이전부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록빗의 예고에 따르면 록빗 4.0의 정식 출시일은 3일(현지시간) 오후5시3분이다.
록빗 4.0 공격으로 추정되는 피해 사실을 알린 제보자는 “실제로 록빗이 4.0을 출시했고 RaaS(서비스형 랜섬웨어) 공격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것인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2월19일 록빗이 4.0 출시를 예고한 이후 피해가 곧바로 발생한 것인데 출시 예고 이후 록빗이 금전을 요구하는 피해 기업만 약 20곳이기 때문에 피해 업체들에 대한 침해사고 분석을 하지 않는 이상 록빗 3.0과 4.0의 비교 분석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록빗 4.0에 의한 공격이라고 록빗이 랜섬노트에 명시했기 때문에 4.0으로 추정되고는 있지만 출시 예고 당시와 비슷한 시기에 록빗 4.0으로 소개되는 공격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4.0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랜섬노트에 적힌 링크에 접속하면 록빗 사이트로 연결된다.
심지어 록빗은 4.0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4.0 출시 예고 글에서 사용했던 “돈을 벌고 싶나요?” “람보르기니를 타고 싶나요?” 등 구매 유도 문구를 이번 랜섬노트에도 포함시켰다.
보안업계 전문가는 “랜섬웨어는 사전 예방과 사후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랜섬웨어 공격 이후엔 외부 저장장치 연결을 해제하고 감염 알림창과 암호화된 파일이 생성된 화면을 캡처·저장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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