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한국은행도 내달 금리 인하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전날과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경기 침체 위험보다 관세전쟁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잠재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 차이는 1.75%p로 유지됐다.
앞서 2월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바 있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9%(작년 11월 발표)에서 1.5%로 조정될 만큼 경기·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크게 나쁜 것을 금리 인하 배경으로 설명했다.
다만 통화 완화 속도를 조절 중인 연준의 행보를 감안하면 한은이 다음 달에 연속으로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2월25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은 기준금리를 3개월 내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며 “4명은 대내·외 정책 여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2회 정도 그치는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도 한은이 금리인하 결정을 내리는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외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환율 불안 영향으로 아무리 경기가 나빠도 한은도 연속적으로 빠르게 계속 금리를 낮추기는 힘들 전망이다.
여기에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 해제로 집값과 가계부채가 다시 불붙자 19일 토허제가 다시 지정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3월17일 한은이 금리 인하 결정을 쉽사리 할 수 없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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