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확대와 증권사의 자금 수요 증가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은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산업별 자금 수요의 온도차가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6월 말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06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1분기 30조8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었다. 또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늘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이 2분기 중 19조9000억원 늘어 전체 산업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1분기 증가액 19조1000억원보다 8000억원 확대됐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313조1000억원으로 전체 산업대출의 63.6%를 차지했다.
서비스업 가운데서는 부동산업과 금융·보험업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업 대출은 1분기 2조5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6조2000억원 증가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부동산 PF 대출보증 확대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금융·보험업도 1분기 4조8000억원에서 2분기 6조2000억원으로 대출 증가폭이 커졌다. 파생상품시장 증거금률 인상에 따른 자금 수요가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부동산업과 금융·보험업 두 업종에서만 2분기 중 12조4000억원의 대출이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대출 증가액은 1분기 11조원에서 2분기 8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와 일부 기업의 대출 조기 상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52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산업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증가폭은 확대된 반면 시설자금은 둔화됐다. 2분기 운전자금은 23조8000억원 늘어 1분기 증가액 21조4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반면 시설자금 증가액은 같은 기간 9조4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줄었다. 특히 제조업 시설자금 증가액이 4조4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3조원 감소하며 전체 시설자금 증가세 둔화를 이끌었다. 제조업 운전자금은 6조6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오히려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시설자금은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4조9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지만 제조업의 시설자금 둔화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 예금은행 산업대출 증가액은 1분기 25조원에서 2분기 29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5조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예금은행의 기업 규모별 대출에서는 대기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기업 대출은 1분기 12조7000억원에서 2분기 1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 대출도 10조1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1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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