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공직열전<59>]-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병숙 혁신·탈석탄 친정부 행보 뒤엔 ‘하청의 무덤’ 그늘

연이은 하청 근로자 사망사고에 정치권·노동계 규탄

과도한 친정부 행보로 발전공기업 중 실적부진 1위

구멍 뚫린 안전, 부진한 실적 ‘김병숙 책임론’ 솔솔

이창현기자(c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08 14:31:16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을 향한 시선이 심상치 않다. 최근 태안화력발전소 내 하역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한 근로자가 2t 짜리 스크루 컨베이어를 화물차에 싣던 중 스크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 사장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병숙 사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일 태안화력발전소 내 하역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한 근로자가 무게 2t에 달하는 스크루 컨베이어(나선형태로 이뤄진 물건 운방장치)를 화물차에 싣던 중 스크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김 사장의 부실한 안전관리와 위험의 외주화 행태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최근 노동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위험한 작업의 외주행태를 규탄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김 사장을 이번 근로자 사망사고의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들의 ‘위험의 외주화’ 행태에 대해서는 ‘국민 혈세로 녹을 먹으면서 국민을 사지로 몰아 넣는다’며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논란은 한동한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동작을)이 5개 발전사에서 발생한 10년간(2011~2020년)의 산업재해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508건의 재해가 발생했다. 전체 산업재해를 피해자의 원-하청 소속 여부로 분류해보면 하청 노동자의 피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청업체 소속 청년 근로자 죽음에 전 국민 애도…최근 안타까운 죽음 또 발생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63)은 1958년 3월15일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출생했다. 그는 1976년 전라고등학교와 1980년 전북대학교 전기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동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한전에 입사한 후엔 배전건설처 처장, 기술기획처 처장, 한국전력기술 주식회사 비상임이사,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주식회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8년 3월 한국서부발전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9월 현재 기준으로 임기만료를 약 6개월 남짓 남겨두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서부발전 대표 취임사에서 ‘혁신주체가 되지 못하면 혁신의 대상이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발전회사’로 성장할 것이다”는 경영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로 ‘경영혁신 비전에 안전혁신은 없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실제로 그가 취임한 지 9개월여가 지난 2018년 12월 비정규직 근로자인 故 김용균(25)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씨는 청년 비정규직 근로자였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서는 비정규직 철폐와 위험의 외주화 금지라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대전지방노동청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김 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컨베이어벨트 근처에 충돌 방지 조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점, 협력업체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도 미비했던 점 등 40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적발됐다. 또한 김 씨는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불과 3일 만에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이에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김병숙 사장을 비롯해 한국발전기술 대표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후에도 한국서부발전의 부실한 안전관리에서 비롯된 하청업체 청년 근로자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노동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위험의 외주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부실한 안전관리에서 비롯된 청년 근로자의 안타까운 죽음의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최근 한국서부발전 산업현장에서 또 다시 비슷한 일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얼마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던 한 트럭기사가 홀로 작업을 하다 화물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김 사장을 향해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용균재단은 성명을 통해 “컨베이어벨트로 몸을 집어넣어야 했던 작업구조가 김용균을 죽인 것처럼 어떤 안전장비 없이 스크루를 혼자 결박해야 하는 작업구조가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였다”며 “28번의 위험개선요구가 묵살당하는 비정규직 고용형태가 김용균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처럼 특수고용 위탁노동자는 그 죽음의 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역시 성명을 통해 “위험의 외주화가 이번 사고의 근본원인이다”며 “안전감독자는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이 맡지만 정비업무와 지게차 운전, 화물차 운전의 사업주체가 모두 다른 고용구조로 특수고용 노동자가 다시 목숨을 잃는 참극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 김병숙 사장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소재 행당한진타운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9~10억원에 형성돼 있다. 사진은 성동구에 위치한 행당한진타운아파트. ⓒ스카이데일리
 
부실한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김 사장의 경영능력에도 의문 부호가 뒤따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6대 발전 공기업(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 취직 직전해인 2017년 3614억원에 달했던 한국서부발전 영업이익은 지난해 747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실적 부진의 원인이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구입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비중을 늘린 점이 지목되면서 여론 안팎에선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 경영은 등한시하고 정권 비위맞추기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사망사고·영업이익 등 겹악재 김병숙, 성동구 행당동 10억대 아파트 보유
 
김 사장의 대한 여론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행당동 소재 행당한진타운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4년 매입했다. 해당 호실 면적은 공급면적 144.37㎡(약 44평), 전용면적 114.62㎡(약 35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사장 소유 호실 시세는 약 9~10억원에 형성돼 있다. 앞으로 시세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000여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5호선 행당역이 단지 바로 앞에 존재하는 등 교통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 롯데마트와 한진타운상가가 있어 생활인프라가 우수하고 단지 뒤에 대형 녹지인 대현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며 “교통 여건도 편리해 광화문·종로·공덕·여의도 등으로 한 번에 갈 수 있고 차량을 이용해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성수대교, 올림픽대로 등을 거쳐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3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KCC를 건축자재산업으로 시작해 정밀화학기업까지 키운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사는 동네의 기업인들
이부진
호텔신라
정상영
KCC
황정음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금융사각지대 청년들에게 ‘토닥’이 필요하죠”
신용등급 대신 신뢰를 보는 청년자조금융단체

미세먼지 (2020-10-31 10:3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