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탄생 476주기를 맞아 ‘이순신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오로지 희생과 사랑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정신이 작금의 현실에 울림을 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상황은 이순신 장군의 활약이 가장 빛났던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임기 말을 향해 달리는 문재인정권을 향한 여론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등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그 와중에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은 호시탐탐 우리나라의 자원과 우수한 인재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오늘은 이순신 탄생 476주기…외세 침략 저지한 숭고한 희생정신
오늘(28일)은 왜적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수호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지 4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순신은 조선중기 인종1년 때인 1546년 4월28일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난 조선중기의 명장이다. 그는 빈틈없는 마음가짐과 반듯한 자세, 국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애국심, 백성과 부하들을 아끼는 애민정신과 자립정신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인물이다.
특히 이순신은 원리원칙이 확실했고 신분의 귀천을 따지지 않았으며 인재등용과 인사원칙에 있어 그 폭이 상당히 넓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역사가 그를 평가함에 있어서는 잡음을 찾기 힘들다. 지금도 임진왜란 당시 그의 일화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선조23년 당시 1590년 일본은 도요코미 히데요시에 의해 천하가 통일된 이후 일본은 유럽의 신무기 전래(조총) 등으로 군사력을 현대화하고 임진왜란을 일으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일본은 1592년 4월14일 조선을 침략했다. 조선은 국방태세가 해이해져 전쟁 대비책을 전혀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의 선제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1591년 2월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그는 전쟁 발발 전 1년2개월 동안 전쟁을 대비했다. 난중일기(亂中日記)에서 알 수 있듯, 임진왜란에서 정유재란의 7년 전쟁 발발 직전까지 이순신은 바다요새를 건설하고 나대용과 함께 특수 전선인 거북선을 건조하는 등 왜란을 내다보기라도 하듯 전쟁을 빈틈없이 준비했고 승리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이순신의 위대한 업적은 물론 숭고한 희생정신마저 퇴색되고 있다. 후손들은 위대한 국민영웅을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국제 정쟁의 매개체로 삼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2019년 일본의 무역규제에 강하게 대응한 문 대통령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소환했다. 그는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전라남도 무안을 찾아 “전남 주민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라고 말했다.
이후 거리엔 “NO JAPAN, 사지 않습니다·가지 않습니다”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문 대통령이) 연일 이순신을 말하지만 선조 같은 행동을 한다”며 “임진왜란 때 민중들이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선조에게 분노했듯 한일 갈등을 몰고 온 문재인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인들이 주도한 반일감정은 뜨겁게 달아올라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이어졌고 이들은 이순신 동상이 있는 광화문으로 시위에 나섰다. 일본 의류 브랜드는 줄폐업 했고 일제 상품을 파는 가게도 타격을 입었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일본이 아닌 우리 국민이었던 셈이다. 이는 이순신 장군의 애민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현상으로 평가된다.
“정치인들의 무례한 이순신 차용에 속지 말고 사랑·애민·소통 정신 본받아야”
충무공 이순신을 오랜 기간 연구해 온 학자들은 이순신과 정치적 사안을 엮는다는 것 자체가 불순한 의도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이라도 우리 후세들이 정치권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말고 이순신의 애국심과 애민정신을 이어 받아 ‘작은 이순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성석 이순신 리더십연구회 상임이사는 “이순신은 상관들과 소통하고 관군뿐만 아니라 의병, 승병 등 제도권 밖에 있는 사람들과도 소통을 통해 전술을 구축하는 협력적 사고가 있었다”며 “이런 정신이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는 리더십의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학자는 “이순신처럼 수양을 통해 우러나오는 리더십을 여야를 불문한 여러 정치인들이 편할 대로 그의 정신을 너무 함부로 차용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순신은 모든 상황을 본인 탓으로 돌렸지 절대 남 탓을 하지 않았다”며 “난세인 현 상황에서 이러한 충무공의 정신과 그의 리더십을 후세들이 본받는다면 어느 곳에 있더라도 개개인이 모두 ‘작은 이순신’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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