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톱’으로 입지를 굳...'))
사실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원톱’으로 입지를 굳힌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일성으로 대선 캠페인에 공식 돌입했다.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윤석열 후보는 청년위원회를 발족하고 20‧30세대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흔히들 이 후보 특성으로 강한 실행력을 얘기하지만 그의 실행력 이면에는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폭력적 심성이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며 “이러한 심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쉽게 말을 바꾸고, 쉽게 허리 굽혀 사과하고, 쉽게 대중영합주의자가 된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제적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이 우려된다며 “개방된 자세로 남의 얘기를 듣는 게 아니라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 전제(專制)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땐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되고 그러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고 했다.
사례로는 살인사건 피의자였던 조카에 대한 이 후보 변론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쓰나. 정치를 하겠다는 변호사가 그런 기술을 이 재판 저 재판에 상용기술로 쓰나. 게다가 살인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하나”라며 “사과했지만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 “편의상 그렇게 (사과) 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국가권력은 여전히 크다. 그 권력은 때로 칼이 되고 총이 된다. 이 총과 칼을 이런 분,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과 폭력적 심성을 가진 사람이 쥐게 해서야 되겠나”며 “그로 인해 우리 사회는 이미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선과 악의 개념이 흔들리고 도덕과 부도덕의 기준도 흔들리고 있다”고 거듭 이 후보를 성토했다.
윤 후보는 첫 지방 행선지로 세종시를 택하는 등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 후보는 전날(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작가 특별전 후 기자들과 만나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건 민주적 선거운동 방식과는 조금 안 맞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한 때 유력시됐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원톱 체제’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29일에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김 위원장 등과 함께 세종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은 지방분권 전문가인 김 위원장이 ‘설계’한 곳으로 그는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 소속으로 열세 지역인 이곳에 출마해 분투한 바 있다. 윤 후보가 선대위 출범 후 첫 지방 방문지로 세종을 찾는 건 사실상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윤 후보는 “(김 위원장과) 중요 문제를 같이 협의하고 논의할 것이기에 특별히 (김 위원장) 역할 조정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윤 후보는 선대위 관련 행보와는 별개로 28일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발족하고 20‧30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위원회는 △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1984년생) △김원재 유엔사무총장 디지털정책보좌관(1992년생)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 손녀 스트류커바 디나 씨(1991년생) △합합페스티벌 제작사 ‘컬쳐띵크’ 창업자 김진겸 씨(1991년생) 등 11명이 참여한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세대인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 윤석열정부에서 청년은 단순한 정책수혜자를 넘어 국정파트너이자 정책기획자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