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주식·회사채를 활용한 기업의 직접금융 규모가 2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은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공개(IPO)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도 활발했기 때문이다. 회사채도 금융채·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확대하면서 1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1조 이상 대형 IPO에 3배 늘어난 공모주 발행
2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31조4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36조996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식 발행이 압도적이었다. 주식 공모 발행 규모는 총 29조903억원(199건)으로 전년 대비 166.5%(18조1739억원) 증가했다.
이 중 IPO 규모는 역대 최대인 14조5225억원(110건)으로 전년보다 219.8%(10조6984억원) 늘어났다. 종전 최대치는 2017년 기록한 5조8893억원이었다. 증시 호황에 따라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 대형 IPO가 다수 발생한 결과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3817억원(14건), 코스닥시장에서 3조1408억원(96건) 금액의 주식을 IPO로 발행했다.
유상증자는 14조5678억원(89건)으로 전년 대비 105.4%(7조4755억원) 늘어났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이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12조274억원, 코스닥시장 2조319억원, 비상장사 508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
|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
지난해 회사채 202조 발행…일반금융채 발행 확대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총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18조8222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46조7230억원(479건)으로 전년보다 11.1%(4조6680억원) 늘었다.
신용등급별로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규모·비중이 감소하고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비우량물 발행이 확대됨에 따라 장기채(5년 초과) 규모·비중이 감소하고 중기채는 늘어났다. 자금용도로는 시설·운영자금이 확대되고 있지만 차환자금이 절반 이상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채 발행은 139조6126억원(2194건)으로 전년보다 15.7%(18조9531억원)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금융지주채는 감소하고 은행채·기타금융채는 증가했다. 기타금융채에서도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기타금융사는 발행이 증가했고 증권사는 발행이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6조534억원(914건)으로 전년 대비 23.0%(4조 7989억원) 줄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5조6093억원(67건)으로 전년 대비 (14.5%)9480억원 감소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해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6244억원으로 전년 말(576조9887억원) 대비 47조6357억원(8.3%)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며 순발행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업어음(CP) 발행 규모는 총 413조327억원으로 전년보다 (11.2%)41조4406억원 늘어났다. 일반CP는 178조6907억원,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1조7579억원, 기타 ABCP는 202조5840억원 등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5.3%, 66.6%, 10.8% 증가했다. CP 잔액은 238조671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5%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전년 대비 20.8%(213조9714억원) 늘어난 1243조3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단기사채는 1020조7752억원, PF-AB단기사채는 124조3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9%, 140.1% 증가했다. 기타AB단기사채는 98조2689억원으로 33.2% 줄었다. 지난해 말 단기사채 잔액은 57조8361억원으로 18.4%(8조9691억원) 증가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