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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 확산에 미국 증시는 폭락했지만 경기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악재는 여전하다. 국내 증시는 실질 소비 위축 우려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는 대형주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7%, S&P500 지수는 -4.04%, 나스닥 지수는 -4.73% 등이다. VIX(변동성) 지수는 19% 급등하면서 다시 30p를 상회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향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목별로 보면 월마트(-6.8%)에 이어 타겟(-24.9%)은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폭락했다. 코스트코(-12.5%), 달러 트리(-14.4%), 로우스(-5.2%), 홈디포(-5.2%) 등도 하락했다. 메타(-5.1%), 마이크로소프트(-4.8%) 등 빅테크 종목 역시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테슬라(-6.8%), 아마존(-7.2%), 애플(-5.6%) 등의 낙폭이 컸다.
이날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4월 미국 소비자물가(8.3%)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기업의 실적과 가계의 구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형 유통업체 타겟의 주가 폭락도 비용 부담 심화와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 둔화가 확인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에 대한 가격 전가를 시행했던 경기 소비재 업종들의 수익성 악화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냉각 혹은 침체까지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시장 호조, 이연수요 지속, 50선을 상회하고 있는 ISM 지수 등을 고려했을 때 인플레이션 쇼크에 따른 침체 논쟁은 이어지겠으나 실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며 “공급측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중국의 봉쇄조치 강도는 내려가고 있으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악재성 재료들은 지속 반영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5월 소비자물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단기적으로 관련 데이터(유가, 실적 전망, 공급난 상황 등)를 확인하면서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연 저점 이하로의 주가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변동성, 등락폭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마켓타이밍 전략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며 “시장 분위기에 따른 빠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고 혹은 고환율 효과 및 인플레이션 환경 속 수익성 보전이 가능한 대형주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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