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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대적인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문재인정부에서 한직으로 밀려난 ‘윤석열 사단’ 특수통 검사들이 요직에 전면 배치됐다. 친문 성향의 간부들은 법무연수원이나 지방으로 좌천됐다.
검찰 내부에서 ‘내사람 챙기기 인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으로 사실상 좌천된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홍어좌빨’ 비아냥 오히려 영광”이라고 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친문인사 임 담당관은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대구지검으로 출근한다. 대구도 한번 근무하고 싶었는데 기어이 가게 됐다”고 했다.
그는 “‘홍어좌빨’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지역감정에 기반한 진영논리에 쓴소리를 냈다. ‘홍어좌빨’은 과거부터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단어로 주로 우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돼 온 온라인 신조어이다.
앞서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18명의 승진·전보를 포함한 43명의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총장 직무대행을 맡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지휘 했던 송경호(51·29기) 수원고검 검사가 맡는 등 ‘윤석열 라인’이 주요 요직에 올랐다.
반면, 친문성향의 이성윤(60·23기) 서울고검장과 이정수(53·26기)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54·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53·27기) 서울남부지검장은 앞서 한 장관이 좌천됐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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