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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상장 A사는 증권신고서 제출 없이 ‘분쇄기를 이용한 실리콘음극재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수백만 주를 발행한 뒤 무인가업자를 통해 주당 1만2000원에 유통시켰지만 유증 후 2년째 매출이 없는 상태다.
# 2. 비상장 B사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회사의 주주 C씨는 신문광고를 통해 ‘회사의 상장회사 합병 및 해외투자유치가 확정’이라며 보유주식의 매도를 위한 청약을 권고했다가 실정법 위반소지가 확인돼 청약절차가 중단됐다.
이처럼 최근 신문광고 및 SNS 등을 이용해 증권신고서 제출없이 ‘비상장주식’의 투자를 공공연히 권유하는 사례가 발견돼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채널을 이용해 증권신고서 제출없이 비상장주식의 투자를 공공연히 권유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공모주 열풍으로 신규 투자자들이 다수 유입돼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경계가 완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신문광고·문자·SNS 등의 친숙한 채널을 활용해 검증되지 않은 영업실적, 자금유치·상장 계획 등 과장된 사업내용을 제시하거나, 고수익 보장 등의 문구를 사용해 투자를 권유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비상장주식 주요 투자사례로 금감원은 △검증이 어려운 호재 △해외 상장예정 홍보 △신문을 통한 투자광고 등을 들었다.
이는 증권신고서 미제출 등 공시의무를 위반한 투자권유일 수 있다. 비상장회사나 주주가 다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주의 발행이나 기존주식 매수를 권유한다면 사전에 증권신고서 등의 공시의무가 부여되므로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신고서가 조회되지 않으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아울러 공개된 투자정보가 허위·과장된 정보일 수 있어 회사와 사업의 실체에 대해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비상장회사는 재무현황이나 사업구조, 투자위험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과장 광고로 인해 투자자의 오인을 유발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회사와 사업의 실체에 대해 투자자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비상장회사는 회사의 유무형 자산이나 기술력, 영업권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고 투자자가 스스로 회사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닌 무인가업자를 통한 거래는 피해자 구제가 어렵고 유통거래량이 적어 적정 가치평가가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시장에 대한 감시장치도 없어 가격조작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근거없는 과장된 투자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는 처벌대상”이라며 “비상장주식 거래 관련 공시위반 및 불공정거래 등의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공시조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를 통한 위법사실 확인과 행정처분 등의 제재조치를 통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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