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세가 있는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직장인보다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정주연 한국외국어대학교 투어리즘&웰니스학부 교수 연구팀은 2024년 1월 다양한 업종의 20~4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7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 증상이 있는 35세 미만에서는 결근, 35세 이상은 출근 후 업무 효율 저하(프리젠티즘)가 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우울 증상 유병률은 29.8%로 집계됐다. 35세 미만이 33.1%로 35세 이상(27.0%)보다 높았다. 또한 건강 문제로 일하지 못한 근무 시간 비율도 35세 이상이 3.3%인 반면 35세 미만은 6.8%로 나타났다.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 평균도 35세 이하 집단에서 많았다.
우울 증상은 업무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35세 미만 청년층은 우울 증상이 있을 때 결근할 위험이 5.42배 높았다. 35세 이상의 장년층에선 출근은 하지만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프리젠티즘 위험이 4.78배에 달했고 전체 업무 손실 위험이 4.84배로 나타났다.
업무 손실을 막아주는 건강 요인 역시 연령에 따라 달랐다. 35세 미만은 신체적 건강이 좋거나 동료와의 관계가 원활할 때 업무 손실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35세 이상은 정신적 건강이 안정적이고 삶의 의미를 느낄 때 결근율과 업무 효율 저하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직장 내 우울 선별과 조기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호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우울은 직장 생산성 저하와 가장 뚜렷하게 관련된 요인이다”면서 “구성원 건강에 투자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5세 미만에는 신체활동 프로그램이나 팀 빌딩·동료 멘토링이 필요하고 35세 이상에는 스트레스 관리 등 정신건강에 관련한 프로그램이 적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정주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연령에 따라 업무 손실과 관련된 건강 요인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라 연령별 특성에 맞춘 웰니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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