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희망퇴직제를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희망 퇴직을 통해 최대 6만 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26일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에이미 콜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인사책임자(CP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회사 외부에서의 미래를 고려하는 대상 직원들에게 지원을 받으며 경력을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라고 공지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미국·캐나다·영국·인도 등 4개국에 근무하는 부사장급 이하 직원이다. 신청 대상은 최대 6만 명이며 상반기 기준 전 세계 정규직 인력 22만3000명의 약 27%에 달한다.
영역별로는 윈도우·코파일럿·엑스박스·재무 등이 희망퇴직 대상이며 데이터센터·마케팅·사이버보안 부서 등은 제외됐다. 직원들은 12월 초까지 희망퇴직에 응할지 결정해야 하며 최종 승인되면 올해 연말 퇴사한다.
업계에서는 희망퇴직 대상자는 최대 6만 명이지만 실제로 퇴사하는 인원은 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희망 퇴직자의 20% 정도만 퇴직한다고 해도 1만2000명이 줄기 때문에 인력 감축 규모가 상당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4월에도 나이와 근속연수의 합이 70이 넘는 인력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7월에는 엑스박스 등 게임 부문에 48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콜먼 CPO는 “이번 희망퇴직제는 변화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더 큰 유연성을 창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다음 단계를 계획할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적인 인원 감축을 시도하는 이유로 비용 절감 및 AI 인프라 재원 확대가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AI를 포함하는 설비 투자에 약 1750억 달러(한화 약 240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 비용 감축 또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과도하게 뽑아 놓은 인력을 감축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19년 말부터 2022년 중순까지 약 7만7000명을 추가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계는 코로나19 유행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다. 당시 코로나19 특수로 빅테크 기업들이 급격하게 덩치를 불렸으나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고 전 세계 경기가 둔화하며 과잉 인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특히 AI가 발달하면서 단순 작업을 AI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고급 인재를 제외한 인력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구글은 1만2000명을 정리해고 했고, 아마존 또한 1만6000 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 2만1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기조와 AI 기술 발달 및 투자가 겹치면서 IT 기업의 인력 구성이 앞으로도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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