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7 23:32
뉴스 > 富동산 > 식품·요식·유흥
[이슈 포커스]-커피문점 창업 성공과 실패 사례
“다신 창업 안해”…창업비 전부 날리는 ‘악마의 유혹’
본전 수억원 고스란히 날리기도…성공사례 줄면서 1년 내 조기폐업 증가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1-09 00:05:48
 ▲ 카페의 창업은 힘들고 생존률도 낮다. 창업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자들은 컨설팅 전략이 잘 세워진 브랜드를 선택해야 실패 위험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악마의 유혹’이라는 커피, 그 커피전문점 창업은 힘들고 생존률도 낮은 ‘또 다른 악마의 유혹’이 되고 있다. 실제로 커피전문점을 창업해서 일찍 폐업하거나 간신히 이어나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반면 잘되는 경우도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커피전문점 창업 성공과 실패 사례를 모았다.
 
지난 5일 만난 강동구에서 만난 A씨는 절대로 다시는 커피전문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A씨는 건설회사를 다니다가 성격에 맞지 않아 회사를 관두고 1년 전쯤 커피전문점을 차렸다.
 
그는 “만일 결혼을 했다면 커피전문점을 차린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커피전문점을 차린다고 말했을 때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반대를 했는데 차리고 났더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비록 수익이 적지만 다행히 1년 넘게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위를 보면 입지가 좋은 곳에 들어가고도 1년도 못 넘기고 커피전문점운영을 접는 사례도 많다.
 
유동인구가 많은 소위 황금 상권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차렸으나 8개월만에 투자금도 못 건지고 헐값에 내놓은 사례도 있다. 이 점포는 개점 6개월쯤 되자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점포 운영자는 초기 매출이 오르지 않자 매장에 대한 애정이 떨어져 결국 결국 8개월만에 손을 털고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턴트는 “이 사례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아이템에 대한 고민 없이 안일하게 아이템을 선정했다는 점과 황금 상권이라고 큰 무리 없이 다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 점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광고
이처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창업하는 경우에도 위험은 존재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평대 매장을 창업하는데 초기비용으로 2억이 필요하며 40평대의 경우 4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가게의 양도·양수 과정에는 본사가 관여할 수 없도록 법으로 돼 있다”며 “폐업을 할 경우 기계 일부를 중고로 판매하는 것을 중개해 줄 수는 있지만, 이외에는 초기비용을 전부 날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창업을 한 사람들 중에 성공적으로 가게를 유지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황학동 시장에는 폐점을 한 카페들의 집기를 파는 중고물품 판매 점문점이 있다. 고가의 커피 머신을 이곳에서는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스카이데일리

중고 커피머신 예전 비해 판매 줄어…풀 세트 구입시 700만원선
 
개인 창업을 한 사람 중에서도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G씨는 프랜차이즈 가맹을 하지 않고 별다른 상권 분석 없이 6평 규모의 커피전문점을 차렸다. 비록 중소 상권이었지만 개점 당시에는 주변에 커피전문점이 한 군데도 없어 매상이 유지됐다. 그러나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면서 경쟁 끝에 결국 폐업했다.
 
진성인 창업컨설턴트는 “커피전문점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상권 상황이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며 “상권이 향후 어떻게 변할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커피전문점 폐업과 창업이 활발해 지면서 몇 년 전부터 중고 커피머신의 거래가 활발해 졌다. 황학동에서 중고 커피머신을 거래하는 한 상인은 “최근에는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생산된 중고 커피머신의 매입량이 많은데 이 시기는 커피전문점 창업 붐이 일었을 때”라며 “장사가 잘돼 새 기계로 교체하는 것도 있지만, 당시 우후죽순 생겼던 커피숍들이 하나둘 폐업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전문점을 차리기 위해서는 냉장고·제빙기·오븐·브랜딩·머신·전자레인지 등이 기계가 필요하다”면서 “메인인 커피머신의 가격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지만 세트로 이 모두를 구입할 경우 일반적으로 700만원 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도 중고커피머신의 매출이 많긴 하지만 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편”이라며 “최근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많이 팔리는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커피 시장이 포화가 되면서 최근 브런치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늘었다. 이들 식사 메뉴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 없음 ⓒ스카이데일리

커피 이외의 활로를 찾는 프랜차이즈, 베이글 팔아 일일 매출액이 2.5배 상승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B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일반 커피전문점 창업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이 들어서 디저트 등의 사이드 메뉴 판매 전략을 찾기 시작했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베이글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강남구 한 매장의 경우 베이글 중심의 매장으로 전환 후 방문객수가 50% 가까이 증가해 월평균 일일 매출액이 2.5배 늘었다”면서 “기존의 어둡던 인테리어를 밝게 바꾼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예전 같지는 않지만 꾸준히 있다”면서 “최근에는 퇴직자 보다는 부유한 부모가 취직을 못한 자식에게 가게를 내주거나 건물주가 건물 가치 상승을 목적으로 1층에 커피전문점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성공한 개인 카페는 일단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일반 개인 카페 창업자들이 곧잘 이용하는 판매 전략이 됐다. ⓒ스카이데일리

철저한 사전 준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개인 카페 창업 성공기
 
커피전문점 창업을 모두가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고경진 K창업연구소 소장은 동작구의 한 커피전문점을 성공사례로 추천했다.
 
5일 오전 기자가 해당 커피전문점을 찾아갔을 때 매장 안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바로 앞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었고, 지하철역은 7분 거리에 있었다.
 
바쁘게 움직이던 주인은 “준비하는 데에만 1년 이상이 걸렸다”며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남편과 내가 직접 알아보고 시공도 직접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기 위해 오랫동안 커피 공부를 했다”면서 “좋은 품질의 원두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1번 출구 앞 ‘진영이 커피’ 역시 성공한 커피전문점이다. 역시나 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 관계자는 “상권의 특성상 주요 고객은 상인이다”며 “하루 30만원에서 40만원 가량 이익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커피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원두 공급업체 브랜드의 원두를 사용할 정도로 원두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했다.
 
이들 성공한 커피전문점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가능한 최고급의 원두를 사용하려고 노력했으며, 진심으로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났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부부 또는 가족이 직접 운영한다는 점 또한 특징이었다. 일반적인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매장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성공 요인이다. 이들 커피 전문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각각 2800원과 2500원이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62,881 ▶
어제 158,532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