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5 18:16
뉴스 > 富동산 > 반려동물
[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11>]-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설 논란
남경필 역점 축구장 25배 반려동물왕국 ‘일단정지’
경기도지사 핵심 공약 수개월째 제자리…인근 주민들 “테마파크 결사반대”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03 00:15:05
 ▲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상거리마을 주민들은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설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혐오시설로 규정하고 입점하게 되면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데일리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4대 테마파크’(파주 영어마을 창의·인성 테마파크, 양평 영어마을 창의·인성 테마파크, 광주 곤지암 팀업캠퍼스,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중 하나인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공사가 난관에 봉착했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첫 삽 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등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2014년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4대 테마파크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9월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을 위해 우선적으로 예산 3억5000만원을 책정해 남 지사의 공약 실현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월에는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민간 위탁 지역을 책임질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해 네이처브리지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경기도 여주시 상거동 여주 프리미엄아웃렛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다. 예상 사업비는 556억원으로, 사업지 면적은 16만5200㎡(약 4만9973평)에 달한다.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반려동물 보호구역, 연계사업 클러스터구역, 리조트형 관광구역 등 총 3개 구역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그중 반려동물 보호구역은 경기도가 직접 관리·운영하고 나머지 두 곳은 민간위탁하는 방식으로 관리·운영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보호구역에는 유기견 보호 센터, 반려동물 화장장 및 납골당, 애견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계사업 클러스터 구역과 리조트형 관광구역에는 애견숍, 펫 스튜디오, 물놀이장, 숙박시설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광고
“동물 화장터에 유기센터까지…주민 동의 없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결사반대” 
 
 ▲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총 3개의 지역으로 나뉠 예정이다. 이중 한 구역만 경기도가 맡아서 반려동물 화장장, 납골당, 유기견 보호소 등 공공시설이 마련될 계획이다. 나머지 두 구역을 운영할 민간사업자는 지난 3월 네이처브리지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감도[사진=경기도]
순탄하게 진행되던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은 최근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인근 주민들이 사업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당초 경기도는 오는 201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3월부터 조성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착공 예정 시점보다 3개월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인허가 기관 중 하나인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이 인근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환경영향평가를 취소한 것이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열고 동의를 구하기 전까지는 환경영향평가를 허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스카이데일리는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주시 상거동 소재 ‘상거리마을’을 직접 찾았다. 마을회관 입구에는 붉은 글씨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결사반대!’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었다.
 
마을회관 안으로 들어서자 마침 동네 주민들이 모두 모여서 반려동물 테마파크에 관해 논의를 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경기도에 제안할 요구사항을 정리하기 위해서 한자리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선거 때부터 주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무작정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했다”며 “정부가 하는 사업이니 무조건 따라오라는 입장을 내비췄다”고 성토했다.
 
상거리마을에서 평생 살아왔다는 남구현(55)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교수는 “우리 마을 인근에는 20년 전부터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등 외부 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며 “처음에 이런 시설들이 들어설 때는 주민들은 으레 따라줘야 하는 줄 알고 허락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 시설이 처음 들어설 때는 마을 주민들을 고용하겠다, 마을 주민들을 지원해주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지만 정작 들어서고 나서 그런 공약들이 지켜지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예정지(사진)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일대는 현재 산과 논이 펼쳐져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 주변에 시설이 들어서서 주민들에게 이득이 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성토했다. ⓒ스카이데일리
 
평생 상거리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는 김달수(70) 씨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같은 경우에는 프리미엄 아웃렛과 달리 개, 고양이 등 동물과 관련된 시설이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등 혐오시설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 화장터도 아니고 개 화장터에 유기견 센터까지 들어선다니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민들 역시 반응은 비슷했다. 주민들은 “마을기업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입주 등 이번에는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해 이전처럼 당하고만 살지만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측 “주민들과 협상 후 사업 재개할 것”… 반려동물단체 “사업중단 안타깝다”
 
경기도 측은 주민들과 협상 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서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TF 팀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청에서 주민들과 협의를 가졌다”며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져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게 된다면 이르면 오는 9월에는 착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며 “오는 10일쯤 다시 주민설명회를 열고 협의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단체 역시 경기도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건설되는 것은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처음이다”며 “이전까지는 작은 규모의 반려동물 전용 공원을 설치하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이 지지부진 한 것은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다”며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생기고 활성화가 되면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이곳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인근 마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22,183 ▶
어제 163,253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