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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중국정부 사드보복 완화(上-자동차·화장품)

사드보복 완화 시그널…현대차·아모레 한숨 돌렸다

사드보복 완화 가시화, 체감은 시간 걸릴 듯…對중국 의존도 줄여야 지적도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1-10 0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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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예고되는 등 사드배치로 촉발된 갈등이 완화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그동안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으로 피해를 입었던 기업들 사이에서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사진은 가장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으로 알려진 아모레퍼시픽(왼쪽)과 현대자동차 본사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한반도 사드배치로 촉발된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이 완화국면에 접어들면서 자동차·화장품 등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이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한·중 양국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 합의 결과’를 동시에 발표했다. 1년 이상 지속된 사드갈등을 매듭지은 셈이다. 오늘(10일)부터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APEC) 회의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어 사드갈등 봉합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을 전망이다.
 
그동안 한중 양국 간에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자 재계는 환영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드보복 해소로 인해 중국 내에서의 매출증대 및 시장개선 등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될 것이라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긴 하지만 갈등 해소만으로도 긍정적 현상이라는 게 재계의 주된 반응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래도 다행”…희망 불씨 살린 한중관계 개선
 
재계 등에 따르면 한중 관계 해소 움직임을 가장 환영할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그동안 사드 보복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기업으로 평가돼 왔다. 실제 현대차의 올 중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급감했다. 지난 3분기까지 총 77만9000여대를 팔아 전년대비 3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후 급감했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중국 현지를 방문하는 것 역시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 자료: 현대자동차 [그래픽=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지난해 판매량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며 “다만 현재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신차 출시 및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량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안에 첫 해외공장 건립을 추진했던 쌍용자동차는 사드보복으로 공장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양국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쌍용차의 공장건립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 시안시와 협의 중이었던 현지 공장 건립이 사드 보복으로 중단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며 “이번 국면전환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장 건립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도 사드보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기업으로 분류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826억원에 그쳤다. 특히 해외사업을 통해 거둔 영업이익은 198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69억원, 292억원 하락한 금액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중 양국 간 관계개선에 대해 “섣불리 예상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중국 광군제(대규모 할인 등이 이뤄지는 소비촉진 기간) 시즌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광군제 매출이 내년 매출을 예측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사드보복 피해가 덜 하긴 했지만 이곳 역시 화해국면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내비쳤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드보복이 완화된다면 면세점을 중심으로 화장품 업계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재계를 중심으로 사드보복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긴 했지만 앞으로는 정치·외교적 갈등으로 촉발된 산업분야의 피해가 재발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노력과 별개로 대중의존도 감소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7월 한중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홍보실 부장은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사드 보복 완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기업 수장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 역시 사드보복 완화 현상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드 갈등 해빙 분위기가 만들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를 체감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중국정부 사드보복 언제 재발할지 몰라…정치적·외교적으로 완전히 매듭지어야”
 
사드보복으로 피해를 본 산업 직군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관계개선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치·외교적 갈등이 산업계 전반에 큰 피해를 끼친 만큼 해결책 역시 정치·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완화국면에 접어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언제 또 어떤 이유로 유사한 보복조치가 재발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면서 “기업을 비롯한 여러 소상공인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재발방지책 등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사드보복 재발이 일어나지 않게 정치권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를 본보기 삼아 중국 의존도 줄여야 나가야하며 동남아 및 다른 시장 개척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APEC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예정이고 보다 구체적인 사안이 논의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상회담 이후 한중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가 당과 정부 사이에서 논의 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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