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실제 성격이 똑같아요. 학창시절부터 백치미와 발랄함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를 고수하고 있죠. 실제로 무엇이든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대사, 동선 등을 끊임없이 반복 연습해요. 톡톡 튀는 이미지, 백치미 이미지 등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어요”
코미디언은 타인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남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코미디언으로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새로운 아이템과 컨텐츠를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항상 남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박소영(31·여) 씨는 고된 코미디언의 길을 선택한 후 타고난 재능과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성숙 단계까지 오른 인물이다. 특유의 ‘백치미’ 캐릭터를 앞세워 오랜 기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가진 박 씨와 에너지 넘치는 만남을 가졌다.
연극무대 오르며 코미디언 꿈꿔…동료, 부모님 등 주변의 응원 큰 힘
박소영 씨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끼를 과시했다. 초등학교 시절 연극부 활동을 하며 무대에 대한 흥미를 처음 느꼈다. 이후 자신의 연기를 보고 웃어주는 관객들을 보며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연극부를 만드셨어요. 선생님의 권유로 연극부 활동을 시작했어요. ‘강아지 똥’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인 ‘똥’ 역할을 맡은 적도 있죠. 이후 무대에 대한 흥미가 생겨 대학교도 연극영화학과로 진학했죠. 무대 위에서 재미있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면서 관객들이 크게 웃는 모습을 볼 때 희열을 느꼈어요. 이를 계기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미디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극단에 들어간 박 씨는 지난 2008년 KBS 공채 23기 개그맨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후 공개 코미디 무대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의 나이 22살에 불과했다. 박 씨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선배와 동기들의 도움과 응원 덕분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었다.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서 무작정 교수님에게 코미디언이 되는 방법을 여쭤보곤 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로 극단에 들어갔어요. 이후 2008년 1월에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죠. 당시 제 나이가 22살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미숙한 점이 많았죠. 제가 힘든 일을 겪을 때 주변 선배들과 동기들이 큰 힘이 됐어요”
박 씨는 가장 고마운 선배로 정경미(38·여) 씨와 박성광(37·남) 씨를 꼽았다. 막내였던 자신에게 코미디언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힘들 때 자존감을 높여준 고마운 선배라고도 표현했다.
“제가 처음 코미디언이 됐을 때 정경미 씨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는 선배였어요. 그런 정경미 씨가 여자 코미디언들이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많이 주선해줬죠. 사실 아이디어도 편한 분위기에서 잘 나오는 법인데 정경미 씨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거죠. 박성광 씨는 제 자존감을 높여준 선배에요. 제 동기들들 중 예쁜 사람들이 많은데 박성광 씨는 항상 제가 제일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저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준 고마운 선배죠”
부모님 역시 박 씨가 코미디언 생활을 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됐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던 시절 부모님의 지원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동안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박 씨는 앞으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효도로 갚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어린나이에 일을 시작했고 수입도 일정하지 않았어요. 코미디언이 되고 3년 정도는 일을 하다가 쉬다가를 반복했죠. 일이 너무 없어서 연극으로 외도를 한 적도 있죠.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엄마 카드를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나이가 어릴 때니까 정말 생각 없이 사용했죠. 지금도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는데 그때 받은 은혜를 조금씩 갚아나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방송에서의 백치미 캐릭터 실제도 마찬가지…어린이 프로그램 진출하고파
박 씨는 방송에서 보여 지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같은 보기드문 캐릭터다. 박 씨는 특유의 백치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실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남들은 부끄러워할 만한 이야기지만 박 씨는 자신의 캐릭터 덕분에 어려운 질문을 듣고 대답을 하지 못해도 돼 오히려 편하다는 긍정적이면서도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랑 실제 이미지랑 다른 코미디언이 많은데 저는 똑같아요. 실제로도 백치가 있어요. 시끄럽고 통통 튀는 이미지도 실제 성격이에요. 방송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많은 질문을 받는데 대답을 못할 때가 많아요. 진짜 몰라서요. 그런데 다들 캐릭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실제 모습을 캐릭터라고 속이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어요”
박 씨는 타고난 백치미 캐릭터이긴 하지만 노력만큼은 다른 사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는 대사를 숙지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곤 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개 코미디 녹화 직전까지 결코 대본을 놓지 않는다.
“실제로도 잘 깜박깜박하는 성격이라 대사를 외우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을 해요. 주변 동료들이 ‘뭐 그런 것까지 연습하냐’고 물을 정도로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써요. 주변 사람들이 제가 코미디언 일을 금방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노력을 바탕으로 10년째 같은 일을 하고 있죠”
박 씨는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역할의 비중을 가리지 않고 대중에게 모습을 비추고 있는 박 씨는 최근 어린이 프로그램 진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늦깎이 신인상을 받은 이후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작은 역할도 가리지 않고 무대 위에 오르고 있죠. 앞으로는 예능, 드라마 등으로 활동 영역을 높여갈 생각이에요.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평소에도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 대학 진학할 때 유아교육과도 고민했었어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저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에요”
인터뷰 말미에 박 씨는 대중들에게 ‘백치미 캐릭터’의 대명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특히 지금처럼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자유롭게 표출하되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저를 보며 ‘TV에서 봤던 것이랑 똑같아요’라는 말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제가 유행어, 캐릭터가 많이 없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 백치미 이미지 등을 각인시키고 싶어요. 앞으로 제 감정 숨기지 않는 매력 넘치는 백치미 캐릭터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어요”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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