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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74>]-NH농협은행 vs Sh수협은행
농협·수협은행 동갑내기 CEO, 경영 진검승부 눈길
1960년생 동갑내기 은행장, 실적 및 경영지표 개선 성공…닮은 듯 다른 행보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06 00:04:58
 
▲최근 농·수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대표적인 특수은행인 농협은행과 수협은행을 이끄는 은행장이 같은 듯 다른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동갑내기인 두 은행장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농협은행(왼쪽)과 수협중앙회 ⓒ스카이데일리
 
국내 농·수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NH농협은행(이하·농협은행)과 SH수협은행(이하·수협은행)을 이끌고 있는 두 은행장이 닮은 듯 다른 경영행보를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대훈 은행장이, 수협은행은 이동빈 은행장이 각각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국내 대표적인 특수은행인 농협은행과 수협은행을 이끌고 있는 두 은행장은 1960년생으로 동갑내기다.
 
두 은행장 모두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영지표를 개선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 두 은행은 나란히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두 행장간 경영 행보를 둘러싸고 귀추가 주목된다.
 
‘39년 정통 농협맨’ 이대훈 행장, 소통경영 진두지휘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1960년 경기도 포천시에서 태어난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농협대학교 졸업 후 1981년 포천농협에 입사했다. 1985년 농협중앙회로 자리를 옮긴 이후 2013년 1월 농협은행에 합류해 프로젝트금융부장을 맡았다.
 
이후 2015년 1월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2016년 1월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 본부장, 2016년 11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12월 농협은행장에 내정, 올해 1월 1일 취임했다.
 
이대훈 행장은 취임식에서 농협은행이 나아갈 방향으로 △농협 본연의 가치구현 △사업기반 확대를 통한 범 농협 수익센터 역할 강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미래금융 선도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 구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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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등에 따르면 이대훈 행장은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취임 후 월 2회 이상 직원들과 식사자리를 갖거나 볼링 모임을 가졌다. 틈틈이 영업본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만나 불편사항을 듣고 생일을 챙기기도 했다.
 
소통경영에 힘쓴 결과 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실적 및 경영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했다.
 
▲ 자료: 전국은행협회 ⓒ스카이데일리
      
수익성과 건전성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ROA(총자산이익률)는 0.46%,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7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3%p, 4.58%p 상승한 수치다. ROA는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하며 높을수록 자산 규모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의미하고 ROE는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얼마나 올리고 있는지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1%p 감소하면서 건전성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5월 이대훈 행장은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중앙은행과 NH농협은행 하이노지점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NH농협은행은 베트남에서 ‘올원뱅크’ 출시를 위해 인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민영화 ‘1등 공신’ 금융전문가, 공적자금 상환위한 경쟁력 강화
 
1960년 강원도 평창군에서 태어난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원주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3년 상업은행에 입사했다. 1998년 상업은행이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이 됐고, 한빛은행이 2002년 우리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이동빈 행장도 우리은행의 일원이 됐다.
 
이동빈 행장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과 함게 우리은행 민영화를 이끌어 낸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신금융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4년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를 거쳐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우리P&S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수협은행장에 선임됐다. 당시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 측은 “35년간의 풍부한 은행 경험을 갖춘 여신관리 및 금융전문가로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료: 전국은행협회 ⓒ스카이데일리
    
이동빈 행장은 취임식을 통해 수협은행의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수협은 과거 IMF 외환위기 시절 신용부문 부실로 2001년 정부로부터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지만 127억원을 상환하는데 그쳤다. 공적자금을 상환하기 위해선 수익성 확보가 필수인 셈이다.
 
이동빈 행장은 취임 이후 수협은행의 실적과 경영지표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수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0%증가했다. ROA와 ROE는 각각 0.72%, 9.8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ROA는 0.20%p, ROE는 3.43%p 상승한 수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4%로 전년 동기 대비 0.14%p 감소하면서 건전성도 개선됐다.
 
농협은행과 마찬가지로 수협은행 역시 최근 해외로 시선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스리랑카 정부 저축은행(NSB) 대표단과 해외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양 은행간 금융협력 의견을 교환했다. NSB는 251개 지점을 보유한 스리랑카 정부 투자은행으로 4500여곳의 우체국과 연계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수협은행은 아프리카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 총회에 참석해 한국-아프리카 금융협력 추진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프리카 모바일 금융과 신용카드 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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