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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46>]-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원순 발등 찍은 박근혜정부 건축자문가 SH 김세용

안전불감·관리부실·책임회피 등 연이은 논란에 ‘수장 자질론’ 솔솔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2-07 0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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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공사(이하·SH공사)는 택지 개발과 공급, 주택의 건설부터 개량, 공급 및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서울시민들의 주거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의 수도 서울시의 토지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사업 범위도 넓다. 재개발 사업부터 역세권 개발사업 등 막대한 이윤이 걸린 부동산 개발을 주도하는 만큼 건설업체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다. 그런데 최근 SH공사는 막강한 영향력을 빌미로 하도급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는가 하면 각종 비리에까지 연루되면서 내부관리에 빨간등이 켜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이러한 사태가 꾸준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SH공사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재 SH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세용 사장의 내부관리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방만경영 및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인 SH공사와 김세용 사장에 대해 취재했다.

▲ 최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의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SH공사의 비리 및 갑질 논란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안전불감증 행태까지 드러나면서 부실한 내부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SH공사)를 이끄는 김세용 사장의 경영 행보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SH공사의 비리 및 갑질 논란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방만경영으로 인한 안전불감증 행태까지 드러나면서 부실한 내부관리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였다.
 
특히 김 사장이 내부혁신 및 조직문화 쇄신을 이유로 간부급 직원 28명을 직위하자 조직 내에서 조차 경영 능력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김 사장의 무능에서 비롯된 조직관리 실패에 대한 경영책임을 간부급 직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경영 자질론에 휩싸인 김 사장이 개인 부동산 재테크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삼 주목된다. 김 사장은 용산구에 위치한 한강변 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한 지 불과 6년여 만에 무려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자격 건설업체에 하도급 계약 체결…도 넘은 안전불감증에 부실공사 우려
 
최근 SH공사는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다는 설립 취지와 달리 무자격 건설업체와 도급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에 휩싸였다. SH공사의 무책임한 방만 경영행태가 부실공사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서울시감사 결과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해 1월 건설업체 두 곳과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이 공사는 사업비만 2018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공사 과정에서 SH공사가 도급계약을 맺은 한 건설업체는 무등록 건설업자에게 하도급을 줬다. ‘철근콘크리트공사’, ‘비계·구조물공사’, ‘습식·방수공사’ 등 3개 공종의 면허가 필요한 공사에 습식·방수공사 면허가 없는 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진행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건설업을 하려는 자는 업종별로 등록을 해야 하고 수급인은 공사내용에 상응하는 업종을 등록한 건설업자에게 하도급을 줘야 한다. SH공사가 발주한 공사에 자격도 갖추지 못한 건설업체가 하도급업체로 선정된 셈이다.
 
SH공사가 도급계약을 맺은 업체가 자격 미달인 업체와 계약을 맺은 사례는 과거에도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건설공사에서도 SH공사와 도급계약을 맺은 건설업체는 하도급 계약내용에 보링·그라우팅 공사 등과 같이 전문적인 공사 시공자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음에도 자격이 없는 업체에 공사를 맡겼다. 무등록 건설업체는 지난해 9월 뒤늦게 보링·그라우팅공사업 등록을 하긴 했지만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약 78% 공사를 진행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자격을 갖추지 않은 건설업체가 전문적인 공사를 진행할 경우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7월 공사를 진행한 자격 미달 업체는 보링·그라우팅공사업 등록 이전에 시공한 흙막이 설치 공사 중 각종 부실 우려를 사기도 했다. 어스앵커 충진제 부족, 띠장 보걸이 시공 과정에서 양면용접이 아닌 단면용접을 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돼 안전 및 품질관리 우려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되풀이되는 관리부실…간부 무더기 인사 조치에 책임전가 논란
 
SH공사의 관리부실 논란이 불거져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SH공사는 비리 및 협력업체에 대해 갑질을 일삼을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내부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논란이 불거져 나온 지 약 3달여가 흐른 지난 21일 김 사장은 내부혁신 및 조직문화 쇄신을 이유로 간부급 직원 28명을 무더기 직위해제했다.
 
김 사장의 인사조치 이후 SH공사 안팎에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내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무시하고 김 사장 본인의 경영상 무능함을 가리기 위해 간부급 직원에게 부당한 인사조치를 취했다는 지적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김해인] ⓒ스카이데일리
 
직위해제된 일부 직원들은 “책임경영이란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소임인데 경영진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임원도 없다”며 “김 사장 등 경영진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영에 기인하는 만큼 (경영진은) 전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SH공사의 김세용 사장의 리더십 실종, 무능 등이 결합된 인사전횡 종합세트다”며 “공사 30년사에 이런 인사전횡은 없었던 만큼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의회는 김 사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처벌하고 사장직에서 해임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조직개선을 위한 정상적인 인사결정이며 불이익을 받는 직위해제와는 무관하다는 SH공사 측의 주장에 대해 “직위해제가 징계는 아니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징벌성 인사처분 행위인 만큼 당사자 입장에선 매우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현재 직위해제된 간부급 직원들은 검찰에 인권 침해와 명예 훼손 혐의,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세용 사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법은 55세 이상 고령자에게 나이를 이유로 채용, 임금, 교육, 인사 등에 차별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이번 인사대상자 28명 중 21명이 60년생이고, 7명은 61년생이다. 관련법에 정해진 고령자에 해당하는 셈이다. SH공사 측은 이번 인사발령이 직책에선 제외됐지만 정년 60세까지 근무를 계속하기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직위해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근헤정부 3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출신 김세용, 6년 새 10억 차익 재테크 고수
 
▲ SH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서울시 및 정부가 추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온 김세용 사장은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사진은 신동아아파트 ⓒ스카이데일리
 
박원순 서울시장의 추천으로 올해 1월 SH공사 사장에 취임한 김세용 사장은 건축학 교수 출신으로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왔다. 잠실지구 재건축 기본 구상과 수색지구 개발 기본 구상, 균형발전촉진지구 마스터 건축가 등이 그의 이력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간 박근혜정부의 제3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부 및 서울시가 추진한 다양한 도시사업에 참여한 이력을 가진 김 사장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14억2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66.98㎡(약 50.51평), 공급면적 179.86㎡(약 54.4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대체로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김 사장 소유 아파트의 시세는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24억~26억원에 달한다. 당초 14억에 매입했음을 감안하면 6년 만에 10억 원 이상 시세가 오른 셈이다.
 
신동아아파트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용산 일대가 개발 호재를 맞으면서 1980년대 완공된 신동아아파트 역시 시세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여부도 긍정적인 만큼 앞으로 신동아아파트 시세는 꾸준히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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