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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45>]-한화손해보험

실적부진·내홍·민원왕 악재 박윤식 ‘10억 땅테크’ 화제

각종 논란에 경영자질론 대두…경기도 부촌 호화 단독주택 새삼 조명

곽성규기자(skkwa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2-04 0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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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자의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조직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지 못한 채 추진하는 외형적 확장이나 혁신은 뿌리가 썩어 있는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경영자의 중요한 자질로는 책임감이 꼽힌다. 예로부터 조직원들의 복지와 가족들의 삶을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경영자의 첫 번째 덕목으로 인식돼 왔다. 최근 훌륭한 경영자의 조건을 따져볼 때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한 CEO가 존재해 주변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한화손해보험 수장 박윤식 사장이다.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실적악화와 더불어 노·사갈등, 노노갈등 등의 내홍까지 격는 상황에서 박 사장 개인은 부동산 재테크로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이에 대한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한화손해보험이 난항을 거듭 중이다. 기존 소비자 갑질과 소송남발 이슈와 더불어 올해는 실적악화와 내부분열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각종 부정적 이슈로 인해 한화손보 수장인 박윤식 사장을 둘러싼 경영자질론이 높게 일고 있다. 사진은 한화손해보험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한화손해보험(이하·한화소보) 수장 박윤식 사장의 행보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무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부진, 내부분열, 무리한 사업추진 등 각종 부정적 이슈가 끊이지 않자 경영자로서 그의 능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소위 말하는 ‘경영자질론’에 휩싸인 것이다.
 
‘경영자질론’에 휩싸인 박 사장은 공교롭게도 개인 부동산 재테크에 있어서는 발군의 능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부동산 투자로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손보 안팎에서는 ‘회사 경영은 등한 시 한 채 개인 재산 불리기에만 열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적악화, 경쟁력약화, 내부분열 등 3중고에 허덕이는 박윤식의 한화손보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한화손해보험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570억원 대비 약 25%나 줄어들었다. 올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15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0억원 대비 약 15%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도 전년 대비 20.7% 감소한 338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훨씬 밑돌았다.
 
특히 한화손보는 실적 부진과 더불어 동종업계 경쟁력마저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보험 손해율이 8.1%p, 일반 손해율이 10.4%p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손해보험업계의 공통적인 트렌드지만 일반보험 손익률 증가는 한화손보만의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화손보는 최근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다. 노·사갈등과 더불어 노·노갈등 까지 겪고 있다. 한화손보 노사는 올해 5월부터 무려 16차례나 임금 및 단체협상을 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과 노조측은 서로 제시한 임금인상률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임금협상 갈등으로 한화손보는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노·사가 임단협 내용을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제2노조 격인 단체가 같은 노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금융노조 투쟁상황실(기사의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금융노조]
 
조직 내 노·노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복수노조 체제인 한화손보의 전국사무금융노조(1노조)와 한화그룹노조협의회(2노조)의 교섭권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화손보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1노조가 지난 16차례 노·사 협상을 주도했으나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상황에서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두고 총투표를 진행하려하자 2노조가 사측과 결탁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노조가 찬반투표를 진행하려 했던 한 사측 최종 제시안은 임금인상률 2% 인상에 일시금 100만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사장은 다소 무리한 신사업 추진으로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인터넷 전문 자동차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용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SK텔레콤의 ‘T맵’을 활용해 운전습관 빅데이터 연계 활용 등을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관련업계 내에서는 한화손보의 신사업추진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채널 보험시장 역시 이미 대형 보험사들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투자가 불가피한데 과연 여력이 있냐는 지적이다. 일례로 생보업계에서 중소형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인터넷보험사로 지난 2013년 설립됐지만 대형 보험사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6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그동안 한화손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 온 높은 민원 건수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15개 손보사 전체 민사조정 건수(726건) 중 한화손보의 민사조정 건수가 전체의 72.6%(527건)에 달했다. 한화손보는 보험계약 무효확인 및 부당이득 반환소송 신규건수 126건, 본안소송이 아닌 선고 외 건수 154건 등을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손보사 소송남발에 제동을 걸며 개선에 힘써 왔지만 한화손보의 경우는 오히려 계약자 상대 소송건수를 늘리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화재 등 상위권 송보사들이 소송제기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한화손보가 보험금 미지급을 목적으로 악의적인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박윤식(왼쪽 위) 사장은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고급단독주택을 매입해 13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화손보를 둘러싼 각종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칫 개인 재산 불리기로만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박윤식 회장 소유 단독주택 ⓒ스카이데일리
 
이에 대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보험 이득 반환청구소송등이 많아 보이지만 과다 입원 등 의심이 드는 경우 증거를 가지고 소를 제기하는 것이다”며 “부당한 보험금 지급 등으로 보험 수가가 올라가는 등 선량한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의심이 되는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실적부진·내홍·민원왕 악재 박윤식, 개인명의 부동산 재테크로 10억 벌었다
 
한화손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경영자질론에 휩싸인 박윤식 사장은 남다른 재테크 행보로 조명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개인명의 부동산을 통해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박 사장은 고급빌라·주택들이 즐비해 ‘한국판 비버리힐스’라 불리는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고급 단독주택을 소유 중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10년 6월 231.3(약 70평) 규모의 부지를 7억2500만원에 매입해 지금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현재 이곳 토지 시세는 3.3㎡(약 1평)당 약 2700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건물 가치를 제외하더라도 토지만 8년 새 약 1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지역에 토지를 매입하고 직접 건물을 지어 상당한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박 사장의 경우 부동산 재테크 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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