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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논리가 아닌 자연과학의 눈으로 본 ‘자유시장경제’가 영속성을 갖고 인류에게 계속 공헌하는 시스템으로 번영할 수밖에 없다는 원리를 담아낸 신간 ‘부(富)의 열쇠’(논형, 608쪽, 양장)가 출간돼 화제다.
‘돈과 인간의 질서’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현대인이면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부의 비밀’을 독특한 에너지 원리인 물리학·수학 등을 기반으로 철학·종교·역사·문학까지 넘나들며 종횡무진 풀어내고 있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자와 언론인으로 활동해 온 저자 민경두(스카이데일리/스카이엔 대표이사)는 빈부가 갈리는 근원적 이유에 대해 알고 싶어 시작한 공부를 통해 빈부의 운명까지 볼 수 있는 현대 자본주의 시대 성공담론을 600여쪽에 걸쳐 차분하게 써내려갔다.
책에는 돈의 세속적 모습이 인간과 생명의 정밀한 질서에 어떻게 관여돼 있고 얽혀 있는지에 대해 자유시장경제가 존립해 온 다양한 인과율(因果律)의 원리로 정교하게 묘사돼 있어 신선한 충격을 준다.
하지만 결정론적 인과율은 비결정론으로 제시된다. 그 원인에 수많은 인간 네트워크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카오스가 하나씩 증거된다. 이는 자유의지 에너지가 작동하는 자유시장경제가 필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논지로 이어진다.
돈은 자유의지와 동거하는 연장선상에서 자유시장경제의 힘으로 규정되고 있다. 독자들은 자유시장경제에서 천의 얼굴로 복잡하게 돌고 있는 돈의 실체를 보면서 애초 선악의 구분이 없다는 저자의 미묘한 정의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그럴수록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반복적으로 끄덕이며 하나 된 선악의 모습이 드러남을 보게 되고 돈이 인간에게 표현하는 천의 얼굴이 수행하는 역할을 하나하나 확인하게 된다.
돈의 순환 장면들이 보인다는 것은 돈의 선악을 지나치게 구분하지 않고 오직 현재뿐이라는 순간의 일념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그 소명의 과정에 충실할 때 자신의 손에 쥐어지는 부가가치 효율로 설명되고 있다.
저자는 돈 흐름의 예측이 불가능한 카오스의 현상계에서 부가가치로 쌓이는 부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선명하게 드러나는 역설적인 원리를 이처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 때 돈은 대상 자체를 넘어 인식의 주체인 인간의 눈과 귀가 되기까지 하는 것을 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쉬운말로 돈의 길목이 확연히 보이는 수순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돈은 수단이 아니라 자연의 생태계에서 생생하게 꿈틀거리는 생명으로 일관되게 표현되고 있다. 돈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미시의 에너지 역학을 머금은 생명과 영혼으로 인간의 심부인 의식까지 파고들어 거시 현상계를 순환하는 치열한 운동의 중심에서 ‘정밀한 질서자’라는 것을 저자는 웅변하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을수록 돈의 모습은 미궁으로 빠질 수 있다. 내용이나 설명이 어렵기도 하다. 그 해결책으로 글을 반복해서 음미하고 사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요청한다. 실제로 현대인들은 한결같이 부를 추구하지만 부의 운명을 몰라 답답해 하는 것에 공감대를 갖고 파고드는 일관된 논지가 전개된다. 그 속에서 빈부가 전개되는 다양한 상황들이 마치 생명활동처럼 톡톡 튀며 다채롭게 다가온다.
그래서 생명이 가져야 할 소중한 자유와 의지가 계속 거침없이 부각되고 있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돈을 만들고 돈을 쌓으며 그 돈을 잡는 방법을 알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의 핵심 에너지로 강력히 옹립된다. 따라서 자유의지에 의해 자신을 심판하는 오싹한 과정이 보다 확실한 부의 형성과정이라는 원리가 묘한 동질감으로 느껴지면 모두가 부를 향유할 수 있는 자유시장경제 옹립 의도를 이해한 것으로 정리된다.
인간은 이런 시장에서 끝없는 출발(분기)의 반복을 통해 선택하는 행위인 책임을 갖는 치열한 휴먼지향성 운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 느낌을 갖게 되면 반드시 ‘부의 행운’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고 안내한다. 또한 자신도 ‘부의 기운’이 느껴지면서 앞으로 걸어갈 운명적인 ‘부의 로드맵’을 설계할 혜안도 생긴다고 제시하고 있다.
책은 또 자유시장경제 경쟁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는 돈의 진짜 모습을 한 꺼풀씩 벗겨내는 힘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과학에 담긴 에너지는 다름 아닌 일하는 인간의 본질이고, 그 일 에너지 정보 안에 단단히 똬리를 틀고 있는 원초적 모습이 바로 이타적 도덕률이라는 것도 자신있게 풀어 헤친다.
인간의 신체와 다르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도덕률은 에너지를 넘어 정보로 제시된다. 돈 속에도 수많은 정보가 역동함을 저자는 자신하고 있다. 이 ‘정보 에너지’는 자유시장경제가 필연적으로 번영할 수 있도록 매순간 방점을 찍어주는 인도자로 올라선다. 인간은 그 정보 네트워크에서 태어나는 존재로 재차 규정된다.
지은이 민경두 대표는 “인간이 생명의 바탕인 정보 에너지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곳은 우리 모두가 사는 자유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한 사회이며 국가다”고 전제하고 “돈을 버는 일과 부의 소유는 결국 우리들 모두의 자신에 의해 무한변수가 분기하면서 생기는 수많은 미지의 길에 보다 많은 ‘부가가치 분산의 방식’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
자유시장경제는 치열하게 핀 꽃이다…책장을 덮기 전 부의 기운을 느낀다
누구나 힘겨운 인생사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돈 이야기이지만 돈 속에 담긴 사람 이야기가 축이다. 돈이 어떻게 생겨나고 돌고 있는지 그리고 누가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이 되는지 등의 절묘한 눈이 이 책에 담겼다. 결론적으로 돈이 아름답다고 한다. 인간에게 사랑과 윤리를 가르치는 휴먼과 도덕으로 무장하고 있다고도 한다. 과연 사실일까. 섣불리 수긍할 수 없어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저런 상상에 빠지게 만들고 의문이 들게 한다. 그런데 놀라운 진실이 드러난다.
책은 돈과 인간 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애증 관계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은 물론 수학과 예술 그리고 종교적 시각까지 가미해 새로운 통찰로 차분히 풀어냈다. 다소 난해하고 현학적인 듯한 문장들을 인내심 갖고 반복해서 읽기를 계속하다보면 의미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다보면 색다른 진리를 놀랍게 발견할 수 있는 전개방식이 독특하다.
책의 전편에는 돈과 인간의 관계가 형성되는 ‘자유시장’이 큰 축으로 흐른다. 챕터를 넘기다 보면 자유를 기반으로 한 시장경제가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을 높이는 일을 무한히 반복하고 있음이 보인다. 시장은 현실적이지만 신적이기도 한 세속적·절대적 양면의 대칭성이 하나의 조화로운 ‘인간 광장’으로 자연스럽게 세워진다. 그 속에서 결정되는 빈부의 인과율이 돈의 에너지 원리로 설명되고 있다.
이를 통해 빈부의 예측이 가능해진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부자를 오랫동안 지속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참고해야 할 내용들이 함축 또는 은유적으로 들어있다. 이는 일상에 바쁜 현대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돈의 속성을 알게 되기 때문에 깊은 울림을 받을 수 있다. 돈 에너지가 미시와 거시의 운동(일) 역학을 기반으로 해서 제시되고 있어 빈부의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 지은이의 주장이 상당한 타당성을 갖는다.
이해가 어려운듯 보이지만 자본시장을 에너지 원리로 보면 간단히 파악된다. 돈 에너지가 탄생하고 순환하면서 존재의 모습까지 생명의 질서에 속속들이 관여하고 있는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돈과 인간이 떨어질 수 없는 얽힘 관계임과 동시에 무한 변수가 만들어지는 이중적 현상을 통해 역설적으로 빈부의 원인과 실체가 드러나 보인다는 것이다. 이 때 무한변수를 선택해야 하는 인간에게 자유가 실존하는 이유로 증거된다. 그 자유가 책임을 수반해 도덕률의 존재와 인간의 가치 개념을 결정하는 맥락으로 이어진다.
책은 다양한 논리를 통해 결국 한 곳을 지향한다. 자유시장경제 시스템이다. 돈과 인간에 의해 형성되고 살아 꿈틀거리는 이 질서는 일견 생사를 오가는 지옥같은 곳 같지만 인간이 모여 살 수 있도록 해주는 보금자리 공간이란 측면에서 실제로는 인간의 존엄성이 확인되는 지상천국과 다르지 않다는 관점에 녹아들도록 한다. 우리 앞에 엄연히 실존하는 자유가 필연적 공동선을 만들어 내 경쟁과 차별이 도덕성을 시현하는 장이 되고 있음을 곳곳의 행간에서 보게 된다.
책은 생명의 천국이 사후의 세계가 아니라고 일갈한다. 더불어 그 천국은 삶의 생생한 현장이라는 것을 입증해 간다. 그래서 가난조차 부족함이 아니라 희망이 되며 살아가야 할 꿈이라고 설파한다. 결핍은 지옥도 천국으로 만들 힘을 만들어 낸다는 확신을 갖도록 에너지의 한계효용 극대화 법칙을 자연철학적 입장으로 내놓는다. 돈은 그것을 실현하는 행복한 부의 에너지로 제시된다. 고통이 위안을 받고 장벽은 더 높은 희망으로 변해 일은 고되지 않고 즐거움으로 변한다.
자유시장경제는 ‘아름다운 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책장을 덮기 전 누구나 이 꽃을 피우고자 하는 인간의 삶 자체가 아름다운 과정의 가치라는데 어느새 고개를 끄떡이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은이는 전한다. 경쟁은 아름다운 질서이고, 그 결핍 속에서 일어나는 의지는 신적 능력에 버금갈 정도로 실시간 동기화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도 했다.
책은 돈 에너지가 충만하고 그 돈이 순환하는 자유시장경제를 결코 버릴 수도 없고 떠날 수도 없다며 돈이 인간 삶의 필수 조건으로 진정성 있게 와 닿으면 자신도 모르게 ‘부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제시한다.
독자들은 왜 놀라워 하나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당위성에 무릎을 쳤다”
“냉혹한 자본시장에서 인간의 따듯함을 읽었다”
“돈은 인간을 황폐화 시키는 모습을 많이 봐 왔기에 돈의 휴머니즘을 느끼고 충격이 컸다. 돈에 대해 일부 가졌던 편견과 부정적 생각이 사라졌다. 돈은 나와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거대한 에너지 망이고, 나는 그 망의 하나라는 사실에 희열을 느꼈다” - 김광용 주임교수(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인문문화예술최고위과정, 정치학박사)
“돈은 주어진 부의 크기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소유해야 한다는 비밀이 무엇인가를 알았다. 자유시장에서 무한경쟁은 두려움을 버리는 습관이고, 이 용기가 채워진 잠재의식의 크기가 부를 담는 그릇(운명)이었다는 사실이 나의 부의 크기를 가늠하게 했다” - 송경학 교수(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법학박사)
“원고를 넘기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던 내가 이내 머리를 끄덕이는 모습을 자주 확인했다. 원고 중간 중간 세속적 돈에 대한 억지스러운 찬양글이 보이는 것 같았지만 이내 처음으로 접한 치밀한 돈의 본 모습에 수긍이 가기를 반복했다” - 이연재 이사장(일선의료재단)
“느낌부터 시작해 말, 행동, 환경, 습관, 운명까지 모두 하나였다. 운명을 만든 느낌이 잠재의식에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그것이 나 자신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 행위였다. 운명을 바꾸는 도전이 생명의 희열이고 행복임을 보게 됐다” - 맹호영 부이사관(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사회정책본부장, 국제관계학 석사)
“돈의 속성을 자연과학과 철학적 사유, 종교적 직관 등으로 동시에 풀어 낸 담론이 신비롭다. 그 논리의 중심에 인간의 도덕률과 신성이 교차해 자리하고 있다는 긍정의 절대성을 현대 자본주의 축으로 본 시각이 놀랍게 다가왔다” - 정재남 총경(충남지방경찰서)
“부자는 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었다. 경쟁에서 지고 이기는 것이 부의 실체였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차별은 생명의 질서였다. 자유시장은 이기심을 먹고 자라는 정교한 이타적 에너지가 얽힌 크고 작은 수많은 톱니바퀴들이 쉬지 않고 돌고 있는 시스템임을 통찰하게 됐다” - 이문수 변호사(이문수법률사무소)
이 책을 쓴 이유는
빈부 갈리는 근원적 이유 알고 싶었다…-‘부의 열쇠’는 스스로 벌이는 심판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지만 누구나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빈부가 갈리고 일부만 부자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부(富)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정의하는 것이 먼저 중요했다. 부를 알고 부자가 되는 길을 알고 싶은 마음에 돈을 만드는 원천을 알고 싶었다. 그것을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욕망이 부자담론의 펜을 들게 한 용기를 내게 했다.
생명 원천과 자연 원리에 대해 탐구하기를 좋아해 언론사 운영 본업이 바쁜 가운데도 최근 10년간 물리학 관련 책만 100여권을 탐독했다. 중요한 책은 몇 번씩 반복해서 읽었다. 물리학에 빠지다 보니 심리학, 경제학, 언어학, 미학, 종교학, 사회학, 생물학, 역사학, 정치학 등의 책도 읽어 나갔다. 미적분과 기하학, 삼각함수 등을 다시 공부하고 동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서들과 그 배경지식이 될 문학작품들도 틈틈이 읽었다. 하지만 돈의 원천이 무엇인지 여전히 뚜렷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거시세계의 ‘슈뢰딩거 고양이’가 돈(화폐와 다른 등가가치 개념)의 원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돈을 일로 간주하고 가속운동으로 정의하니 돈 에너지의 원류는 미시의 운동역학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슈뢰딩거 고양이는 미시의 과학적 정의가 거시에서 불가능하다는 사고실험이었지만 돈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파고 들었다. 미시와 거시를 연결하는 길목에서 돈은 그 연결고리인 블랙홀의 강력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듯한 원리가 눈에 들어왔다.
에너지는 질량으로 그리고 질량은 에너지로 상호 치환될 수 있는 것은 물리 상식이다. 이를 통해 그 작은 초미세 입자 속에서 태양, 원자력 같은 거대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은 엄청나게 효율이 큰 자연의 부가가치다. 현대문명의 메가기둥인 전자기력도 자연의 초미세 효율을 거시세상에서 획기적으로 높인 찬란한 발견이다. 질량이 없는 광자의 빛 정체가 전자기파 일종이라는 것도 드러나고 그 빛은 자연과 생명 에너지 원천이며, 돈은 또한 바로 그 에너지의 수많은 변형된 형태로 우리 자신이 되고 우리 앞에 현실이 되고 있었다.
미세 영역에서 역학의 일은 곧 거시에서도 일이다. 분자, 아원자 단위에서 일어나는 역학들이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에너지 샘물이다. 그 일은 정교한 질서의 섭리다. 그 속에서 탄생한 돈 에너지는 값지고 귀한 몸으로 대접을 받는 것이 당연했다. 돈은 70억 인류의 에너지 장 속에 실제 있다. 그래서 돈은 특정인에 머물지 말고 순환해야 숨을 쉬는 생명의 질서를 머금었다. 이를 거스른 채 돈을 무리하게 보유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위다. 돈은 도덕을 정초한 인간의 질서다.
부의 물리적 정체는 결국 에너지다. 자연의 모든 가속운동은 부가가치를 만든다. 이 부가가치는 물질처럼 좌표계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다. 0의 발견은 무한소와 무한대를 가능하게 했다. 0은 상상하기 어려운 무한영역을 결정짓고 그 속에서 활동하는 돈의 가치를 무한히 결정하는 모든 효율의 기반이 됐다. 기준은 시간을 통해 공간 속 일의 효율을 결정지었다. 기준 좌표를 중심으로 한 돈의 무한 변수는 시공간 에너지 틀 속에서 가치생산의 무한 방식으로 인간에게 다가왔다. 이 같은 미지의 수많은 경쟁유형이 자유시장을 세우고 강력하게 유지시키고 있다.
돈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자신이자 동력이다. 창조의 원류인 이 에너지는 신성했지만 그 창조력은 공포와 위력을 동시에 주었다. 인간에게 중력의 붙잡힘이 보금자리로 행복하지만 중력에 항상 대항해야 하는 생명운동은 사실 힘든 일이고 고통이다. 아인슈타인이 행복한 생각이었다고 한 중력법칙 속에도 돈의 가공할 에너지가 숨어 있는 것이었다. 자연의 운동섭리를 따르는 것이 곧 부자 되는 길이다. 자유시장의 역동하는 밭은 부가 싹트고 부자가 자라는 필연적인 조건이다. 자유시장은 운동의 동인(動因)으로 부를 유인해 내는 에너지장이다.
이처럼 돈을 자가발전하는 자유시장은 자본주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 돈은 곧 모든 사람이 그것을 갖고 싶은 강력한 욕망의 다른 이름이다. 비교 또는 상대우위, 나아가 절대우위에 대한 탐진치(貪瞋癡)는 선악을 만들어 내고 위악추(僞惡醜)로 변하기 쉬워 돈의 부정성을 키우기는 했다. 하지만 추(醜)의 미학에서 인간은 미학을 보는 혜안을 발휘했다. 돈이 아름다운 질서를 추구하는 모습이 보였다.
생사가 갈리는 링 위의 전쟁에서 결정되는 빈부는 희망과 비전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결코 용서나 관용을 바랄 수 없는 끔찍한 고통과 두려움은 또한 자유를 품기도 했다. 위대한 자유는 결핍의 속박이다. 안정으로의 욕망이 저마다의 결핍을 드러내면 일이 끝없이 인간 세상의 아름다운 결실을 맺고 효율을 낳았다. 자본시장은 이를 통해 많은 부자를 인과율로 양산해 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단순했지만 반드시 부자가 나오는 이유도 당연했다.
자본시장은 악덕 장사꾼들이 넘치는 세상이지만 그 속에서 운명의 개척을 가능하게 한 무한변수가 가면을 쓴 채 인간을 향해 행복을 끝없이 부르고 있다. 선악의 구분이 어렵다. 유와 무는 다르지 않은 상생이고 합일이다. 양자중첩처럼 선악은 하나다. 수없는 칼질의 경쟁이 난무하는 냉혹한 자본시장은 권력에의 의지를 키우면서 부의 행복 그릇들을 동시에 확대시켜 나가는 정밀한 원운동이자 파동성이다. 원의 좌표상으로 정밀한 파동성이다. 부가 모든 자유시장 사람들에게 순환하는 것이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자유시장의 이방인들이 탄생해 인간 스스로를 끝없이 괴롭히는 지옥의 장이 펼쳐지지만 부의 행복감은 그것 때문에 가능해지는 패러독스다.
생명은 선과 악 그리고 정의의 원리를 앞서가고 있다. 자유시장의 돈은 생명의 사투를 통해 계속 탄생하면서 끝없이 가장 아름다운 책임의 원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책임의 강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생존의 사투에서 벌이는 치열한 경쟁을 자연의 섭리로 끝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자본시장의 이방인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선악의 심판관일수록 자본시장의 이방인들 동굴에 들어간다. 부는 신성의 권능을 갖고 이방인을 책임 있는 자유인으로 만든다.
‘부의 열쇠’는 승패가 갈리지 않는 한 내려올 수 없는 링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 그 열쇠는 스스로 벌이는 최후의 심판이다. 자신만이 아닌 가족, 사회, 국가를 향해 무한히 사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길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다. 다자(多者)들의 운명을 책임지는 속에서 행복을 느낄 때 부의 기운이 몰리고 부자로 남는다. 부의 열쇠는 곧 네트워크다. 분산을 통해 속박, 고통, 비자유, 결핍, 두려움 등에 얽히는 듯한 결정의 매순간 습관이 자유를 얻고 부의 첫 관문을 연다. 첫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신의 그릇에 맞는 수많은 부의 문들이 보인다. 의심을 걷고 두드려야 한다. [저자]
저자가 제시하는 부의 길은
부는 운명이지만 자유의지가 운명을 만든다
돈의 질서 만들어 갈 때 ‘부의 열쇠’ 얻는다
지은이는 부자가 되는 원리를 독특하게 시공간의 흐름에 비춰서 보고 있다. 에너지 흐름에 의해 조응하는 시공간은 우리가 처한 모든 현실이지만 그 현실이 가상이기도 하는 것에서 부의 흐름을 역설적으로 예고한다. 가상에서 탈출할 때 가상의 현실을 운명적인 진짜 현실로 가꾸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의 시공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과거의 추억과 미래의 뜬구름에 빠지지 말고 오로지 현재에 충실해 과거·미래의 운명을 가꾸어 가는 것으로 제시된다.
부의 흐름은 현재의 흐름이고 과거·미래가 없다는 것이 논지다. 그래서 부는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분산하는 능력 또는 그 상태라는 통찰력을 제시한다. 소유는 과거·미래가 존재한 기억의 잔상이라는 착각일 뿐이어서 영원성이 제한돼 있다고 책은 강조한다. 영속하는 부자는 손에 틀어 쥔 소유가 아니라 효율성이 높은 부가가치를 네트워크에 분산하는 방식이라는 새로운 소유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부자는 분산된 부를 순환시킬 능력의 소유자로 정의된다. 실제로 현대사회의 큰 부자들은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경쟁자보다 우월한 부가가치가 만들어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확산시켜 네트워크에 다량의 부를 축적해 놓는다. 이를 구매력으로 부르기도 한다. 저자는 구매력이라는 네트워크 에너지의 흐름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부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이런 부의 개인들 운명과 관련해 책은 거시와 미시의 에너지 원리를 함께 보고 있다. 거시세계의 물리적 에너지 원리(좌표계 운동성)로 보면 인간의 운명이 정해져 있지만 동시에 미시적으로 보면 정해져 있지 않은 이율배반적 진리가 오히려 상호 치밀하게 얽혀 있음을 저자는 용기 있게 제시한다.
거시세계가 미시세계에 포괄되는 에너지 역학의 원리와 거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무한변수 발생 등을 기반으로 한 필연적인 자유의지에 의한 운명 개척론은 논리적 사유가 현란해 보이지만 음미하면 차분하다. 인간은 한 개체로써 부자와 가난의 운명이 예정돼 있지만 다수의 개체가 만들어 낸 네트워크에서는 수많은 미지의 변수가 탄생해 매시매초 ‘상대적 운명’이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그 경우의 수가 무한변수로 분기하며 탄생하기 때문에 운명은 능동적인 개척의 조건(미지)으로 역정립된다. 다만 빈부가 하나라는 전제가 제시된다. 그 운명까지 하나 된 모습이기에 부는 개척하면 자신의 것으로 결정되는 대상일 뿐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부는 강력한 선택에 의해 누구나 동기화 시킬 수 있다는 지론이다.
실제 이율배반이 하나라는 사실이 거시인 현실세계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미시 세계에서는 기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만물의 결정인자(물질)이자 에너지 근원(힘)인 전자는 입자와 파동의 특성이 신기하게도 하나다. 저자는 그래서 부를 소유하려면 미지의 운명에 대해 있고 없고를 따질 것이 아니라 믿음과 확신 그리고 끈기와 인내의 요소를 필요로 한다고 봤다.
이처럼 운명을 창조하는 기저에는 일이 있고 그 일에는 경쟁이 있음이 제시된다. 그 심부에 꽈리를 틀고 있는 효율성이 자연스럽게 삶의 본질로 규정되고 있다. 자유시장은 효율(경제)이라는 부가가치(돈)를 만들어 내면서 차별을 머금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면 숭고한 생명으로 연결되는데 멈칫 놀라게 된다.
이 생명은 수많은 고통, 위험, 두려움 등을 동반하며 가치를 일구는 것으로 존엄화 된다. 운명은 이런 난관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가는 노정으로 의미가 새겨진다. 그래서 운동(가속)의 속성이 없으면 수많은 장애를 넘을 수 없고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의 다른 이름이 자유라는 명제로 펄럭이게 한다. 자유는 독자로 하여금 생명이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본령으로 간주되게 했다. 인간이 자유를 잃는다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잃는 것과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있다.
책은 자유가 사랑을 낳는 길로 독자를 안내한다. 상이든 벌이든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는 책임의 서막이라면서 이는 ‘사랑의 형태가 돼 나타난다’고 일갈했다. 고의든 타의든 군집생활은 이기적이지만 사랑이라는 네트워크로 엮여 있다는 시선을 내리지 않았다. 도덕률이 필연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인간 삶의 축에 책임을 지는 수단이 사랑으로 존재한다고 믿는 저자는 돈이 그 축에서 순환하는 에너지 장으로 세워져 있다고 설파한다. 자유시장의 모습이다.
자유시장 속에는 갈등과 전쟁도 질서화 돼 있음을 보고 있어 신선하다. 이 질서를 거부할 수 없는 이유도 독자들의 동공을 키울 사안이다.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생명들을 지키고 그들의 영혼을 부여잡아 자신이 그 속에 있기 위해서라는 인간의 굴레가 생명의 속성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인간 사회의 본질이다.
불완전한 임계점에 늘 서있는 자유가 창조를 이끄는 사회라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자유가 공공성이 높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동인인 만큼 애써 사회주의를 건설하려는 것은 권력욕에 지나지 않는 거짓이라는 입장이 분명하다.
책은 인간이 자유시장을 통해 네트워크라는 사회성을 알맞은 컨디션으로 운영 중에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 같은 사회윤리의 정수는 인간 자신의 운명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의 운명을 다 같이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 정밀한 시스템을 구성원 모두가 부지불식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덧붙인다. 그래서 블록체인 같은 기술적 분배정의를 실현하는 자본시장의 도래가 자유시장경제의 변화를 이끌 동인이란 이슈를 던지는 이유도 설명되고 있다. 이런 시장경제의 도약이자 진화는 자유의 성숙이라고 했다. 책은 자유시장의 영속적 발전을 통해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는 화두를 강렬하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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