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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초·재선의원 지역구 민심탐방(中-지방)
2선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 춘천에선
지역구 민심 잃은 현직 의원들…지역구민 “당 아닌 인물보고 표 던질 것”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23 00:04:00
▲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민들의 민심을 잃어 차기 총선에서 재선임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 시내에 걸린 홍의락 의원 현수막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이철규 부장|강주현·이유진·정동현 기자]21대 국회의원 선거(이하·총선)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존 정치인들을 대체할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정책 실정으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는데도 현직 국회의원들이 적절한 견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 중에서도 일부 초·재선 국회의원을 향한 비판 여론은 특히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얼굴’을 기대했던 지역민에게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실패를 거름삼아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보수텃밭 대구서 진보 깃발 꽂은 홍의락, 미비한 존재감에 민심 원래 자리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선 국회의원이다. 19대 총선서 민주통합당 소속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뒤, 지난 20대 총선서 ‘대구 북구 을’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재선의원이 됐다. △무태조야동 △관문동 △태전1동 △태전2동 △구암동 △관음동 △읍내동 △동천동 △국우동 등이 북구 관할구역에 속한다.
 
홍 의원은 19대 대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지역에서 여당 소속 국회의원은 김부겸 의원과 홍 의원 단 둘 뿐이다. 홍 의원이 대구 지역에 진보 깃발을 꽂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 지지 정당에 대한 회의감과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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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1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 20대 총선을 치를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홍 의원을 향한 지역 민심이 긍정에서 부정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미비한 활동과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홍 의원에게 까지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이 20대 총선 당시 내건 공약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천평역 연장 추진 △농수산물 복합물류센터 건립 △팔거천~서리지~도남지 연결 자연친화적 생태계 구축 △청년의무고용제 도입 확대 △경북대학교 제2캠퍼스 유치 △문화거점타운 조성 △공교육협력지원센터 건립 △골목상권 보호 및 활성화 위한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제도 마련 △보육·돌봄서비스 수준 향상 및 환경 개선 등이다.
 
▲ 대구 시민들은 홍의락 의원의 의정활동에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불필요한 공약을 남발했고 국가를 위한 활동이 미미했다는 비판이다. 홍의락 의원의 당선엔 본인보다 부인의 역할이 컸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진은 대구 북구 운암지 수변공원(위)과 수변공원 앞 걸려있는 홍의락 국회의원 최우수 국회의원상 수상 현수막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방문한 ‘대구 북구 을’ 지역에선 홍 의원의 공약 이행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홍 의원이 성실하게 공약을 이행했는지 확인할 수 없고 설령 공약을 이행하고 있더라도 지역민들이 요구한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홍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인근에서 만난 배형규(28·남) 씨는 “공교육협력지원센터나 농수산물 복합물류센터 같은 것들이 홍 의원의 공약인지 알지도 못했고 지금 있기나 한건지도 모르겠다”며 “이행됐는지도 모르는 공약들은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필요하지도 않은 공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유치·개발을 약속한 경북대학교 제2캠퍼스 부지, 문화거점타운 부지 등에 직접 찾아가 봤지만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해당 부지들은 비어 있거나 대구도남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인근 주민들에게 물어봐도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해당 지역에선 공약 이행 여부와 관계없이 홍 의원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지역민들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대구 북구 운암지 수변공원에서 만난 김철민(남) 씨는 “다음 선거서 홍의락 의원은 패배한다고 장담할 수 있다”며 “쓸 때 없는 공약만 잔뜩 내놨는데 그걸 이행한다고 해서 지역구민들과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변공원 앞에 걸린 ‘홍의락 국회의원 최우수 국회의원상 수상’이란 내용의 현수막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홍 의원이 무슨 일을 했는지 지역구민인 나조차 알지 못하는데 무슨 기준으로 저 상을 받은 건지 모르겠다”며 “지역구민들은 보여주기식 정치를 하는 사람보다 나라를 위해 진정으로 힘써주는 똑똑한 사람을 원한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대구시민인 김호찬(남·가명) 씨는 “애초에 홍의락 의원이 지난 선거서 승리할 수 있던 배경은 개인 역량보다 부인의 역할이 컸다”며 “홍 의원의 부인은 과거 꾸준히 지역구 노인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칭찬받아 마땅한 활동을 했고 이에 지역구민들이 호응해 홍 의원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지역민들 홍 의원 부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정작 홍 의원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며 “부인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 의원을 다음 총선에서 뽑을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가벼운 언행에 등돌린 춘천민심…“지역구 국회의원 때문에 창피해 보긴 처음”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영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는 강원도 춘천시다. 선거 당시 김진태 의원은 50.5%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당선 3년여가 흐른 현재 김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기존과는 정반대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김 의원을 재신임 반대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결정적 이유는 김진태 의원의 가벼운 언행 탓이다.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내뱉는 말의 수위가 지역민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보기엔 다소 가볍다는 이유에서였다. 춘천에 사는 박삼희(51·남) 씨는 “과거 춘천에서 김진태 의원에 대한 평가는 분분했지만 최근엔 점차 부정 쪽으로 몰리는 분위기다”며 “젊은이들 중심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때문에 지역민이 창피해 보긴 처음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기정치에 급급해 지역민들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에는 다소 소홀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제2경춘국도 본격 착수를 비롯해 △경춘선 전철 청량리역 연장 확대 △레고 랜드 정상 개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중 제2경춘국도는 올해 5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가 확정됐지만 여전히 실행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뒤따른다. 8600억원 정도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 조달 문제에 봉착했다.
 
레고 랜드 개장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진 상태다. 지난 2011년 사업 추진이 결정돼 850억원의 혈세를 들여 교량까지 설치했지만 부지조성 과정에서 청동기 유물이 대거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는가 하면 2015년에는 시행사 관계자가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받아 연기되기도 했다. 레고 랜드 조성은 올 9월 다시 공사를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진태 의원의 공약 이행에 대해 춘천시민연대 간사는 “내년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공약 이행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내년 선거에 대비해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공약 시행 여부를 하나하나 살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독자행보 김경진, 젊은층 외면한 법안 추진에 지역민심 요동
 
검찰 출신의 김경진 의원은 제18·19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 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도전해 연거푸 고배를 마신 후 3번째 도전인 20대 총선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결국엔 금배지를 달았다. 현재 김 의원은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해 현재는 독자행보를 걷고 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흥 1동△중흥 2동△중흥 3동△중앙동△임동△신안동△우산동△풍향동△문화동△문흥 1동△문흥 2동△두암 1동△두암 2동△두암 3동△오치 1동△오치 2동△석곡동 등이 김 의원의 지역구에 속한다.
 
▲ 김경진 의원은 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학교 학사학위 취득 시 외국인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김 의원의 지역구 내에선 개정안에 반발하는 젊은 층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사진은 김경진 의원 지역구인 광주 북구에 있는 한 대학교 후문 일대 ⓒ스카이데일리
 
오랜 기간 한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예측을 뒤엎을 만한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연령층과는 달리 청년층에서 김 의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이 지난 4월 대표 발의한 외국인 유학생 국적법 개정안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국내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 인구의 감소로 인해 추후 변화될 노동시장을 위해 우수한 능력을 가진 외국인이 국적 취득하기 용이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정안 발의로 인해 젊은층의 민심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말바우 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순화(67·여) 씨는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시장에 나와서 시장 상인들한테 인사도 잘하고 매우 친절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택시를 운영하는 박연화(여·가명) 씨는 “택시 기사들의 어려운 점들을 잘 이해해 대변해 주시는 분이다”며 “공약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우리 업계 분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해주시는 분이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평가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광주 북구 소재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승희(23·여) 씨는 “국적을 얻는다는 것은 의료보험이나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복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대학교 4년제 학위만 가지고 국적을 쉽게 부여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며 “자국민을 먼저 보호할 수 있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도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어 힘든 상황인데 외국인에게 국적을 취득하게 해주는 것은 청년들의 앞길을 막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국민이 어떻게 하면 더 대한민국에서 편히 살아갈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해 90일 넘게 체류한 외국인 중 무비자 또는 단기·관광 비자를 받고 들어온 불법 체류자가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0일 이하 체류 허가를 받고 들어와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12만 2000명에서 2017년에는 17만 5000명, 지난해에는 19만 5000명으로 2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실제로 공부보단 경제적인 이득을 보기 위해 한국에 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금 현재 우리나라 자국민들도 보호가 되고 있는 않은 상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옛날에는 대학교를 진학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을 가는 상황이다”며 “설상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하더라도 정말 이 나라에 대한 애국심까지 생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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