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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99>]-이병화·김진설 두산건설 각자대표

부실시공 이병화, 재무위기 김진설 나란히 ‘부동산호재’

각자대표 동반 자질론에 두산건설 휘청…“정기 임원인사 영향 미칠까”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1-13 12: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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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두산건설을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들을 둘러싼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입주민들을 격분하게 만든 부실시공,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실적부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두산건설 본사. [사진=스카이데일리 DB]
 
최근 두산건설을 이끄는 두 전문경영인 이병화 대표이사와 김진설 최고재무책임자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두 사람은 실적부진·부실시공 등으로 인해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시공을 맡은 한 아파트의 부실시공 논란으로 기업이미지도 크게 실추돼 두 사람을 둘러싼 책임론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원의 남자 이병화, 입주민 기만한 부실시공 논란에 위상 흔들
 
이병화 대표는 대구상고, 영남대 건축공학과 등을 거쳐 두산산업개발(현 두산건설)에 입사했다. 두산건설에서만 무려 38년이나 몸담아 온 정통 두산맨이다. 오랜 기간 몸담아 온 만큼 그룹 오너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그룹 총수 박정원 회장의 과거 두산건설 부회장 재임시절 지근거리에서 보필하기도 했다. 2015년 두산건설 사장에 오를 당시에도 박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오너의 두터운 신임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이 대표는 최근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여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부실시공 논란과 그에 따른 기업이미지 타격의 책임론에 휩싸였다. 현재 두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선 입주 1년도 안 돼 누수 하자신고가 속출하는 등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입주민들은 “전체 380여 가구 중 200가구가 누수 피해로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빗물이 샌다”며 조속한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부실시공 논란은 두산건설의 무성의한 대응으로 사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하자 보수는 진행하나 ‘이번 건을 두고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가깝다는 주장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 입주민들은 특히 두산건설이 부실시공 논란과 안이한 대처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지적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앞서 지난 2015년 7월 경상북도 포항시에 자리한 ‘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사고 직후 당시 여러 채널을 통해 두산건설에 철저한 사고 진상 조사와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두산건설은 이를 묵살하고 시공 상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사고 발생 5년 반 만인 올해 3월이 돼서야 법원 판결에 의해 당시 화재 사고가 두산건설의 시공 상 문제와 이후 유지관리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부실시공은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에게 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악재다. 안전과 직결된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져 나오면 해당 기업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되고 최악의 경우 수주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부실시공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는 이유다.
 
재무위기 진화 나선 재무통 김진설, 3분기 실적개선 무산에 ‘자질론’ 솔솔
 
이 대표와 함께 두산건설 각자대표 체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김진설 전무(최고재무책임자) 또한 실적부진으로 자질론에 휩싸였다. 올해 상반기 곽승환 각자대표 이사의 재선임 무산으로 사내이사에 오른 김 전무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영관리총괄 상무, 두산건설 자금담당 전무, 재무담당 전무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두산그룹은 재무부문의 중요성을 이유로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사업 담당과 재무 담당 각자대표 체제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김 전무는 재무최고책임자 자리에 올랐을 당시 ‘재무구조’ 개선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최근 실적이 주춤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내기도 빠듯할 것이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화살은 고스란히 김 전무를 향하는 모습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약 4449억으로 전 분기 대비 8.3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약 1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2%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재무건전성을 담보하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감소하면서 재무 불안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두산건설의 재무위기를 타계할 근본적인 해결책 고민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적개선이 담보되지 않은 재무개선 노력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두산건설은 구조조정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적자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한 감량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 두산건설 양대기둥인 두 사람은 위기에 봉착한 기업 사정과는 정반대로 개인 부동산을 통해 억대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김진설 전무 소유 호실이 자리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광장힐스테이트’(왼쪽)와 이병화 대표 소유 호실이 자리한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소재 ‘오금현대아파트’. ⓒ스카이데일리  
 
현재 신용등급도 하위에 머물러 외부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는 상황이다. 두산건설은 최근 신용평가에서 ‘부정적’ 등급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건설 신용등급 BB0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한국신용평가는 BB-로 하향 조정했다. 연말까지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이지 않는 한 신용등급아 상향조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흔들리는 두산건설 양대기둥 이병화·김진설, 서울 인기지역 APT 통해 억대 시세차익 시현
 
공교롭게도 두산건설을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은 기업의 상황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론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 개인명의로 소유한 부동산의 시세가 눈에 띄게 올랐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소재 ‘오금현대아파트’의 한 호실을 지난 1994년 8월 17일 매입했다. 규모는 공급면적 152.51㎡(약 46평), 전용면적 130.93㎡(약 40평) 등이다.
 
송파구 일대에서 오랜 기간 부동산중개업을 해 온 한 전문가는 “1994년이면 준공 10년 가량 되던 시기로 3억원 안팎에 거래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현재 해당 단지는 재건축 진행 덕분에 호가가 15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 재무전문가’ 김 전문 역시 개인명의 부동산을 통해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시현 중이다. 그는 지난 2009년 11월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광장힐스테이트’의 한 호실을 분양받았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15.03㎡(약 35평), 전용면적 84.96㎡(약 26평) 등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 최고재무책임자가 소유한 호실의 평균 분양가와 최고 분양가는 모두 8억3000만원이다. 대부분의 층이 8억3000만원에 분양됐고 저층만 가격이 달랐다는 게 부동산114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면적 호실의 호가는 16억5000만원에서 17억원 사이다. 김 전무는 최소 8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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