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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10년 이상 납입 중인 CI종신보험 때문에 고민이라면

감액완납, 주계약금액 삭감, 특약 조정 활용해야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6-11 12:40:05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손절을 하라는 얘기를 종종 하는 경우가 있다. 주식의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기에 그 전에 매도를 해 손실액을 최소화 시키라는 뜻에서 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에서도 주식에서의 손절과 비슷한 의미로 해지 또는 각종 보장 축소를 통해 납입보험료의 부담을 덜고 새어 나가는 보험료를 조금이나마 최소화 시키는 경우가 있다. 흔히들 ‘보험리모델링’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보험리모델링을 가장 많이 의뢰하는 상품 중 하나가 바로 CI종신보험이다. 그런데 이 상품을 가입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 보험설계사와의 관계로 인해 또는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가 아까워 몇 년 째 고민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보험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 내가 만약 이 상황이라면 그리고 이렇게 흘러 보낸 시간으로 인해 CI종신보험을 10년 이상 납입 중에 있다면 아래 내용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우선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남은 납입기간을 살펴보자. 보통 20년납으로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간혹 30년납 내지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 60세 또는 65세납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10년 이상 납입했을지라도 잔여납입기간이 20년 이상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경우는 아깝지만 해지라는 손절을 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혹시 보험가입 기간 중 다시 보험을 가입하지 못할 사유가 될 만한 질환이 발병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물론 지금은 보장이 안 되는 몇 가지의 좋은 특약들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소탐대실이 될 수 있는 조건인지 따져보고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해지가 무조건 답은 아니지만 내가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벗어난다면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것 보다는 먼 미래를 생각해서 지금 해지라는 손절을 좀 더 빨리 택하는 것이 좋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10년 이상 유지를 했고 잔여 납입기간이 몇 년도 채 남지 않은 경우라면 해지라는 카드를 활용할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1년 간 상담만 보더라도 2007년~2011년 사이에 가입한 CI종신보험을 개인적으로 많이 상담을 해줬다. 20년납입으로 가입한 분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잔여 납입기간이 7~10년 정도였다. 전체 납입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납부한 상황에서 해지는 정말로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런데 간혹 이 보험은 보험금 받기가 어렵다고 하니 무조건 해지부터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다른 수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우선 한결같이 이야기 하는 것이 있다. ‘모든 보험은 좋다. 다만 목적이 부합되지 않으니 좋지 않은 것이다’는 이야기다. 이 말은 다른 기고문에서도 강조한 바 있다. 그럼 잘 생각해보자. 가입 목적에 모두 부합되지 않더라도 단 하나라도 목적이 부합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면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이 있다. 바로 감액완납 제도, 주계약(사망보험금) 가입금액 삭감, 보장 특약의 삭제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감액완납이란 현 시점을 기준으로 보험계약을 해지했을 시 발생할 수 있는 해지환급금을 활용해 잔여기간 보험료를 모두 납입하는 것이다. 단 해지환급금을 활용한 보험료 대체납입이이어서 내가 보장받는 특약들의 가입금액은 자연스레 그 비율만큼 줄어들게 된다. 그래도 완납을 할 수 있기에 추가적으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지금이라도 목적에 맞는 다른 보장들을 새롭게 조금이라도 준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 
 
다음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주계약(사망보험금)의 가입금액을 줄이는 것이다. 이것은 감액완납이 안 되는 상품들이 있어서 차선책으로 활용하는 방안 중 하나이다. 이와 더불어 같이 가입 중인 특약들을 삭제하거나 이 또한 마찬가지로 가입금액을 줄이는 것을 같이 병행하는 경우도 많다.
 
보험도 과감한 손절이 필요할 때가 있다. 구관이 명관이기에 과거 가입한 보험이 좋은 경우도 무수히 많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 없이 보험가입을 한 경우가 많다 보니 제대로 된 목적은 고사하고 비싼 보험료만 형성된 보험상품을 가입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CI종신보험이 그런 것 같다. 보험설계사들은 상품을 잘 알고 있으니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럴싸하게 포장지로 잘 감싸서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장혜택을 받아야 하는 가입자들은 딱 포장지만 보고 가입을 한다. 포장지 안의 내용물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보험설계사와 보험회사를 전적으로 믿은 죄밖에는 없다. 좀 더 명확히 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CI종신보험이 출시 초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보험설계사들도 어느 정도 인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비록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명확한 설명보다는 친분과 인간관계를 내세웠던 상담들을 정말 많이 접했다. 지금이라도 이런 것에 얽매이고 보험료가 아까워 그 동안 발만 동동 굴리며 유지해왔던 CI종신보험이라면 더 늦기 전에 과감한 손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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