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06 22:52
뉴스 > 기자수첩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공모주 열풍…기대와 수익률은 반비례
윤승준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1 00:02:30
▲ 윤승준 기자(금융부)
지난해 공모주들의 높은 성과 덕분에 기업공개(IPO)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공모가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정되고 있다. 다만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장 직후 주가는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기준 지난달 상장한 7개 종목(스팩·재상장 제외) 중 SKIET 등 4개 종목만 공모가를 웃돌았다. 나머지 종목들은 공모가에 비해 낮은 가격을 보였다. 7개 종목의 전체 수익률을 합쳐도 18.5%에 불과하다. 93개의 종목이 상장했던 지난해 수익률이 68.5%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특히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훨씬 저조했다. 올해 신규 상장 33개 기업(스팩·재상장 제외) 가운데 시초가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33개 종목의 시초가 대비 손익률은 -17.7%였다. 상장한 날 팔지 않으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상장 첫 날 주가가 적정가치가 아니라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러한 공모주 가격 불안정 현상은 투자 열풍으로 인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신규 상장사(33개) 가운데 18개의 공모가는 수요 예측 상단을 초과해 확정됐다. 희망가격 구간(희망밴드) 상단에 맞춰 가격을 확정한 기업들도 14곳에 달했다. 합치면 총 97%(32곳)다.
 
증권업계도 이러한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9일 펴낸 보고서에서 “기대가 높아지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코스피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3개월 후 종가의 평균수익률은 20.8%로 전년(64.3%) 대비 43.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수익률도 64.2%에서 39.1%로 급락했다.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직 상장한지 3개월이 안 된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가 대비 현재수익률인 138%, 36%를 포함해도 코스피의 평균수익률은 작년에 미치지 못했다.
 
광고
심지어 2000년 이후 코스피, 코스닥의 신규상장 기업들 중에서 6개월 내 주가가 한번이라도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의 비율은 두 시장 모두 65%였다. 3곳 중 2곳의 상장 기업이 6개월 내에 공모가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기대가 높으면 수익률은 낮아진다. 지금은 너무 과도하게 공모주에 자금이 몰리는 것 같다. 수익을 기대하는 게 투자의 기본이긴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몰입은 오히려 기대수익률을 감소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의 주가는 상장 직후 바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업의 실적과 미래 가치 등을 고려해 수십일 혹은 수개월 후에 결정된다.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신규 상장사라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신규 상장사를 공부하는 것이다.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일 경우에는 과감하게 투자해야 되지만 단지 소문만 듣고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기대 수익 감소만 가져올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 카카오뱅크 등 대형 IPO 대어들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해당 상장사를 공부한 다음 투자를 준비해보자.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67,130 ▶
어제 156,765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