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시장은 공급 물량이 늘면서 전체적인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서울과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는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은 8590세대로 전국의 2.8%에 불과했다. 그러나 1순위 청약 접수는 15만 1473건으로 전국 접수 건수의 31.9%를 차지했다.
6일 직방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온 청약시장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63.1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2.9대 1보다 낮아졌지만, 올해 서울에서 공급된 22개 단지는 모두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물량을 넘어서는 접수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아크로서초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일반공급 30가구에 3만 2973건이 접수돼 1099.1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오티에르반포 710.2대 1, 이촌르엘 135.0대 1, 동작센트럴동문디이스트 114.8대 1, 마곡엠밸리17단지 96.0대 1 등의 순이었다.
올해 전국 청약시장 전체로는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올해 일반공급 물량은 8만532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3668가구보다 34% 늘었지만,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47만5009건으로 2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6대 1로 지난해 10.2대 1보다 낮아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청약 성적도 차이를 보였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8대 1로 미적용 단지의 3.7대 1보다 약 2.9배 높았다. 다만 지난해에는 두 유형의 경쟁률 차이가 약 5.8배였던 만큼 격차는 줄었다.
공급 유형별로는 공공분양의 경쟁률이 민간분양보다 높았다. 공공분양은 20개 단지, 6735가구에 12만 7842건이 접수돼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분양은 191개 단지, 7만 8586가구에 34만7167건이 접수돼 평균 4.4대 1을 나타냈다.
공공분양에서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택지에 수요가 집중됐다. 남양주왕숙2지구 A3가 126.8대 1로 가장 높았고 왕숙아테라(A1) 105.5대 1,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 100.6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3대 1로 지난해 11.4대 1보다 낮아졌다. 반면 인천은 6.4대 1로 지난해 3.2대 1보다 높아졌다. 인천에서는 더샵송도그란테르와 검단 지역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체 1순위 접수의 85.4%가 이들 단지에 몰렸다.
지방에서는 지역별 격차가 컸다. 대구 수성구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가 101.5대 1로 지방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 17.7대 1, 경남 5.3대 1, 전북 5.2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제주 0.2대 1, 강원 0.5대 1, 부산 0.6대 1, 울산 0.8대 1 등은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직방은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향후 공급이 이어지면서 청약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청약시장에서 지역과 단지별 경쟁률 차이가 뚜렷했던 만큼 공급 확대가 전반적인 청약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보다는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 주변 공급 여건 등에 따라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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