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기럭지를 소유한 모델 출신 배우 주지훈(39·본명 주영훈)과 이종석(32)은 고가 아파트 소유주란 공통점도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둘은 올해 3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한남의 한 호실을 각각 매입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연예인들이 성공하면 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매입한다는 이른바 연예계 ‘성공의 정석’이라는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인원한남 소유주가 된 둘은 다만 부동산 가격과 시세차익에 있어선 차이를 보였다. 이종석이 주지훈의 2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실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넓고 비싼 호실 매입한 이종석, 시세차익도 형 주지훈 앞서
부동산 업계 등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배우 이종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한 초고가 아파트 나인원한남의 공급면적 334.17㎡(약 101평), 전용면적 273.94㎡(약 83평) 규모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구조는 복층으로 이뤄져 있다. 아래층 면적이 조금 더 넓다.
그는 올해 3월29일 시공사로부터 사전 분양 받았다. 명의가 이전된 시점은 5월25일이다. 당시 거래가액은 73억으로 나타났다.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배우 주지훈은 이종석 배우가 매입한 지 이틀 후 사전 분양받았다. 소유권이 이전 일도 5월27일로 2일 차이가 난다. 당시 거래가액은 47억2000만원이다. 이종석과 차이가 크다. 주지훈이 소유한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48.84㎡(약 75평), 전용면적 206.89㎡(약 62평) 등으로. 나인원한남에서 가장 작은 호실이다. 이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났다.
현재 호가(시세) 역시 차이가 두 배 이상이다. 나인원한남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3.3㎡(약 1평)당 1억이 넘고, 매매물건 자체를 찾기 어려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공급면적 75평이 현재 호가(시세)가 73억-74억원 수준이고, 이종석이 소유한 호실은 13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종석이 소유한 호실은 일명 ‘정원세대’로 불려 가치가 더 높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종석은 최대 62억원의 시세차익을 실현 중인 셈이다. 주지훈이 26억 안팎의 시세차익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나인원한남은 ‘국내에서 가장 비싼 분양 전환 민간 임대아파트’로 분양 전환이 진행되며 유명 연예인과 재계 인사들이 사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스카이데일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고가 아파트 ‘나인원한남’을 전수 조사한 결과 뮤지컬배우 김소현(46)과 공동명의로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손준호(38)를 제외하고 나인원한남을 소유한 연예인 중 남자 배우는 이종석과 주지훈뿐이었다.
모델로 데뷔한 두 남자, 지금은 배우로 성공가도
1989년생인 이종석은 2005년 모델업계에 데뷔했다. 당시 업계선 드물게 소년과 남성의 느낌을 동시에 가진데다 중성적인 이미지까지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탑 패션모델로 활동하던 그는 2010년 3월 방영된 SBS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조연을 맡으며 배우로 데뷔했다.
누구나 반할만한 외모를 가진 그는 2010년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조연인 ‘썬’ 역할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여성들에게 인기 얻었다. 2011년엔 MBC에서 방영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안종석 역으로 출연해 젊은 스타의 탄생을 알린다.
이후 2013년엔 배우 이종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된다. 먼저 KBS 드라마 ‘학교 2013’에서 무심한 듯 속마음은 따듯한 고남순 역을 잘 소화해 호평을 받는다.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선 로맨스 드라마 남자 주인공 이미지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석은 이 작품을 통해 미니 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은 물론 베스트 커플상(with 이보영)을 수상했다. 그는 각종 수상식 때마다 베스트 커플상을 다수 수상한다.
2016년에는 MBC 드라마 ‘W(더블유)’에 출연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종석은 광고업계 러브콜을 받아 다수의 CF에 출연했으며 스크린으로도 팬들을 만났다. 특히 2017년 영화 ‘브이아이피’에서 연쇄 살인범역을 소름 돋을 정도로 연기해 다양한 역할도 맡길 수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종석은 약 2년 간 공백기를 가졌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영화 데시벨 촬영에 임하고 있다. 데시벨은 소리에 반응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테러범과 그의 타깃이 된 해군 부함장 출신의 한 남자가 벌이는 도심 테러 액션영화다.
소유한 아파트 호실의 면적과 값은 이종석이 앞서지만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최근 몇 년간 흥행 성적은 주지훈이 돋보인다. 그는 ‘흥행 배우’라 불리며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자랑한다.
1982년생인 주지훈은 대한민국 탑 모델 계보를 잇는 모델로 평가되며, 한 남성 패션매거진 메인화보에 거의 매달 실릴 정도로 업계 내에서 인지도가 높았다. 그러다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데뷔했다. MBC 시트콤 논스톱 3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 데뷔하기 위한 시간도 짧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 궁에서 ‘츤데레’ 황태자 역할을 맡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다. 이듬해 KBS 드라마 ‘마왕’에선 기대 이상의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주지훈은 2010년대 초반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된다. 2013년 출연 금지가 풀린 이후엔 중국 영화계에도 진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한다. 특히 2016년부터 영화 ‘아수라’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 등극한다. 호평을 받던 주지훈은 2017년엔 흥행작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을 통해 천만배우가 됐다. 2018년부턴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암수살인’이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작품을 보는 안목 또한 뛰어난 배우란 평가를 받는다. 대중 사이에선 그가 출연하는 작품이면 기대가 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서도 족적을 남긴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서 세자 이창 역을 맡아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다. 드라마는 큰 흥행을 거뒀다. 이달 중엔 시즌 3인 ‘킹덤: 아신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주지훈은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지리산’의 촬영을 종료하고 차기작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초희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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