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면서 여행상품 플랫폼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해외 브랜드들이 주춤하는 사이 야놀자, 여기어때, 네이버여행상품이 ‘토종 빅3’ 체제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여행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주요 온라인여행사(OTA)-메타서치(가격 비교)-숙박 전문앱 브랜드 23곳을 이용하는 소비자 1만3353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내(2020년 9월~2021년 8월) 온라인 여행상품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지, 어떤 플랫폼을 이용했는지 묻고 결과를 비교해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를 7일 발표했다.
올해 조사에서 지난 1년 내 여행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8.3%로 지난해보다 2.1%p 감소했다. 2017년 첫 조사 때 42.7%를 기록한 이후 2018년 48.6%, 2019년 53.6%로 정점을 찍었던 여행플랫폼 이용 경험은 지난해 50.4%로 한풀 꺾이고 올해는 3년 전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 여행이 회복되긴 했지만 여행의 한 축인 해외 여행이 거의 올스톱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플랫폼별 이용 경험률은 야놀자가 전년 대비 3.4%p 증가한 20.4%로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야놀자 점유율이 2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으로 여기어때가 전년 대비 2.6%p 상승한 14.7%로 2위, 네이버 여행상품이 전년 대비 2.8%p 상승한 14.0%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여행시장의 침체가 로컬 브랜드에 역전의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른 모든 브랜드가 주춤하는 사이 국내 브랜드가 빅3 체제를 구축했다. 부동의 1위 야놀자가 독보적 위상을 굳혔고 여기어때 또한 해마다 이용 경험률을 늘려가며 저력을 키웠다. 여기에 포털 1위의 뒷심을 배경으로 한 네이버여행상품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어 이들 빅3의 경쟁 행보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2019년까지는 1위 야놀자를 제외하곤 외국계 브랜드가 주류였으나 지난해부터 국내 브랜드 빅3 체제로 전환했다. 이 추세는 올해 더욱 강해지면서 이들 빅3 이용 경험률 총합이 지난해 40.2%에서 49.1%로 8.9%p 상승했다.
외국계 브랜드의 약세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빅3와 큰 격차를 두고 △에어비앤비(7.6%) △아고다(7.1%) △호텔스닷컴(5.4%) △호텔스컴바인(4.6%) △스카이스캐너(3.2%) 등 해외 플랫폼이 4~8위에 자리했다.
아고다는 2019년 2위, 지난해 4위로 해외 브랜드 중 가장 앞섰으나 올해 순위가 하락하면서 에어비앤비에 해외 브랜드 1위 자리를 내줬다. 스카이스캐너는 2019년 전체 3위에서 지난해 7위, 올해는 8위로 떨어졌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다시 해외 여행이 활성화 되면 여행상품 플랫폼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오랫동안 억눌린 해외여행 욕구가 폭발 직전인 만큼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플랫폼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골몰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매력적인 카드를 내놓는가에 따라 시장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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