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뿐만 아니라 키덜트 수집 등 취미활동(D·Digging)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시대적 요구에 따른 친환경(E·Eco-friendly) 소비도 활기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 중고(U·Used article) 거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며,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 된 후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섰을 때 억눌린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화려하고 개성(P·Personality) 있는 패션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M(Metaverse)-가상세계로 향하는 유통·패션업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통·패션업계가 메타버스를 접목해 사업을 전개하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먼저 편의점 업계를 살펴보면 CU는 업계 중 가장 먼저 메타버스에 진출했으며 가상현실 속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문을 연 메타버스 매장만 3곳에 달한다. 3개 매장은 각각 한강공원, 학교,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구축됐다. GS25도 삼각김밥 캐릭터 ‘삼김이’의 성을 테마로 한 전용 메타버스 맵을 구축했다. 이용객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실제처럼 구현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하이마트 점프맵’을 오픈하며 메타버스에 뛰어들었고,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단독 공식 맵 ‘배라 팩토리’를 론칭했다. 스타벅스도 제페토 겨울 한정 맵 ‘산타광장’에서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가상공간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는 메타버스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면서도 신규 마케팅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의 움직임도 주목받는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 명품업계와 나이키 등 유명 하이엔드 브랜드가 마케팅에 메타버스를 접목한 것이다. 소비자로 하여금 메타버스 속 아바타로 패션 아이템을 미리 체험토록 유도하는 게 대표적이다. 나이키는 메타버스 전용 홍보팀인 ‘디지털 프로덕트 크리에이션팀’을 꾸리기도 했다.
A(Alone)-인테리어와 감성 아이템으로 꾸미는 나만의 공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이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한 상황은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와 아이템 등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욕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동시에 ‘집 꾸미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례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1510억원이었던 결제금액이 2020년 상반기 2892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673억원까지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풍, 카페풍 등 ‘테마별 방 꾸미기’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인테리어 업계도 연이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 흐름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D(Digging)-취미에 빠진 소비자들…‘디깅 소비’가 대세
코로나19 이후 타인과 접촉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본인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여가활동용 소비가 활성화됐다. 올해도 이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Digging) 소비’ 인기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디깅 소비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이나 영역에 깊게 파고드는 행위가 관련 제품의 소비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디깅 소비의 인기는 중고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번개장터의 ‘2021년 상반기 중고거래 트렌드’에 따르면 소위 ‘큰손’ 디깅 소비자들이 모이는 취미·키덜트 카테고리에서 지난해 상반기 34만건 이상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고 거래액 47%은 이상 성장했다.
E(Eco-friendly)-가치소비의 시대… 친환경이 뜬다
최근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친환경 소비는 올해에도 그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본인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판단’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치 소비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그룹이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33.6%는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고려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한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만 보고 구매행위를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이 제시하는 가치나 환경적인 요소들까지 고려해 소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활성화 된 점도 눈길을 끈다. 제로웨이스트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궁극적으로 그 어떤 쓰레기도 매립하거나 바다에 버리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는 걸 말한다. 천연 수세미, 생분해 행주, 옥수수·대나무 칫솔 등이 제로웨이스트 관련 상품에 해당한다.
U(Used article)-대세로 떠오른 중고거래… 이제 명품도 중고시장서 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분석한 중고거래 앱(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월별 이용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월 4377만명이던 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1억588만명까지 증가했다. 이용시간 또한 전년 대비 1706시간(2020년 1월 1194만시간→2021년 1월 2900만시간) 늘었다.
중고시장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고시장에 대기업들이 연이어 참전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중고나라 △네이버-왈라팝 △GS리테일-당근마켓 △현대백화점-번개장터 등 대기업들이 중고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중고시장이 연일 확대되면서 거래 품목도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중고 명품’ 거래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디지털 미디어 마케팅 분석 업체 DMC리포트는 ‘2021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 행태 조사’를 통해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10명 중 4명꼴(38.7%)로 중고 명품 거래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 기반 중고 명품 거래 경험은 2030세대 이용자(20대 43.3%, 30대 47.4%)에게서 현저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 명품 거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P(Personality)-대면시대 촉각… “개성만점 패션이 대세”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 키워드 중 하나로 ‘취향이 우선하는 소비’를 지목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보상 심리 등과 맞물려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도 관측했다. 그간 재택 패션에 밀렸던 파티룩과 신체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아이템 등이 주류 시장에 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즐거운 기분을 이끄는 다채로운 컬러의 등장도 예고됐다.
소비자들의 ‘취향소비’가 이어진다는 점도 패션업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의류 등으로 옷장을 채우면서 각자의 개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단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진다면 파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 대면활동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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