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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경기침체에도 원유 수요 꺾이지 않을 것”
강한 고용시장 및 이연 수요 영향… 3분기 100달러 초반 등락 전망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10 10:53:23
▲ 8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04.79달러로 한 달 전인 6월8일(122.11달러)과 비교해 14.2%(17.32달러) 떨어졌다. 6일에는 98.5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사진은 미 텍사스주 유전. [사진=뉴시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도 원유 수요가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고용시장이 금융시장 분위기와 다르게 튼튼하고 가계의 소비 여력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3분기에도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04.79달러로 한 달 전인 6월8일(122.11달러)과 비교해 14.2%(17.32달러) 떨어졌다. 6일(현지시간)에는 98.5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5월11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00달러를 하회한 수준이었다. 최근 유가 급락의 원인은 원유 시장이 공급 우위로 전환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에너지 수요 둔화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르면 2분기부터 원유 수급은 초과 공급 상태로 전환했음에도 생산 차질 및 지정학적 긴장으로 투기적 매수세(가수요)가 더해지면서 유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5월 이후 순매수세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유가는 120달러대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하락했다.
 
임환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시장은 우려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고 있다”며 “서방 국가의 러시아 원유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가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원유 제재가 무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도 더해져 유가는 급락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영국, 유로연합(EU) 등 주요국이 고강도의 긴축을 예고하면서 금융시장에 경기침체 공포가 드리워졌다. 고물가가 지속되면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돼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업의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져 유가 하락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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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I 비상업성 순매수 포지셔과 가격 및 원유 시장 수요와 공급. [자료=신한금융투자]
 
이같은 우려에도 유가는 급락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 시점에서 수요가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유가가 3분기 중순까지 하방 경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100달러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4분기에 평균 90달러대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임환열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는 분위기와 다르게 미국의 고용시장은 유례없이 강하다”며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2분기 주 평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건에 불과하다. 평균적으로 50만건을 넘은 과거 경기침체기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노동시장은 여전히 수요 우위에 있고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원유 수요는 고용 경기와 동행하는데 리오프닝에 따른 대면 서비스 고용 확대 추세를 고려할 경우 연내 수요 급감은 제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질소득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 소비환경이 악화돼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이연 수요가 소비 경기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계 소비에서 서비스 비중을 고려할 때 적어도 3분기까지는 이연 수요로 견조한 서비스 수요가 유지될 전망이다. 가솔린 소비는 6월 들어 주춤하나 여름철 드라이빙 수요 유입 등에 추세적으로 빠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임 연구원은 “현재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원유재고는 과거 5년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 정상화에 따른 경제 활동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여름철 미국의 드라이빙 수요 유입은 원유의 하방 경직적 흐름을 지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리하자면 최근 공급 축소 우려가 완화되고 경기침체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지만 현재 고용시장은 금융시장의 분위기 대비 견조한 상황이며 가계의 소비 여력도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며 “서비스의 이연 수요가 소비의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미국의 드라이빙 수요가 원유 수요를 부추길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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