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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KB헬스케어 프로 3인방
“즐기는 건강관리… 삶의 가치가 달라져요”
기존 헬스케어 솔루션과 차별되는 ‘헬시플레저’ 추구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27 00:05:38
 
▲ KB헬스케어는 오케어(O-Care)라는 플랫폼을 통해 건강검진 결과 분석, 습관 형성, 제휴 프로그램 등 고객의 건강관리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 제품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다. 사진은 왼쪽부터 KB헬스케어 직원 최용성 프로, 이원경 프로, 박윤하 프로.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KB헬스케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어요. 의료 분야와 금융업계에서 종사했던 분들은 물론 뷰티, 건설, 물류업 등 여러 분야에서 노하우를 가진 분들이죠. 신규 서비스 기획을 위한 미팅을 진행하면 저마다 도입하고 싶은 서비스와 이용자에 전하고 싶은 혜택이 정말 각양각색이에요.”
 
코로나19 확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면서 건강관리 방식도 변했다. ‘참을 인(忍)’으로 압축됐던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과거의 건강관리와 달리,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헬시플레저’가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는 건강을 의미하는 ‘헬시(healthy)’와 기쁨을 의미하는 ‘플레저(pleasure)’의 합성어다. 건강관리를 하면서 즐거움을 챙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매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처방하며 스스로 건강해졌다고 느꼈을 때 만족감을 얻는다고 한다. 맛있고, 즐겁고, 편리한 건강관리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KB헬스케어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야심차게 출범한 신생 회사다. 출범 당시 스타트업 규모의 구성원은 현재 48명으로 늘어났다. 헬스케어 신시장 진출과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존 헬스케어 솔루션과 차별화된 서비스·데이터·커머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오케어(O-Care)’를 올 2월 출시해 2만7000명 가량의 KB금융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 일반인 고객 대상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시장 진출을 목표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KB헬스케어 소속 최용성(40), 이원경(33), 박윤하(30) 프로를 만나 헬스케어 분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세계와 디지털 플랫폼 마켓에서 점점 진화하고 있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건강관리도 즐기면서 한다”
 
▲ KB헬스케어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처럼 조직 전반에 빠른 실행력과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불어넣기 위해 직급 대신 ‘프로’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스카이데일리
 
KB헬스케어 IT혁신본부에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고 있는 최용성 프로는 실제 본인이 플랫폼에 직접 참여해 사람들과 함께 서비스를 즐기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 대중에게 플랫폼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체험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회사에 다양한 분야에서 오신 분들이 많으세요. 보험, 뷰티, 건설, 호텔, 유통, 병원 등의 경험을 가진 분들이 갖고 있는 여러 생각들을 잘 녹여서 우리만의 서비스 포인트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산업 간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죠. 여러 서비스와 기능들을 최대한 연결해 보려고 하고 있어요.”
 
“최근에 탈모 센서를 통해 두피 건강이 어떤지 측정해보고 그걸로 샴푸를 추천 받은 적이 있거든요.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웃음) 그러한 새로운 경험들이 일할 때 영감을 줘요. 제 나이 대에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떤 가격대가 적당할 지 고민해보고 서비스 특징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죠.”
 
최 프로는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즐겁게 운동에 참여하는 포케몬GO같은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gamification)이 적용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포켓몬은 귀여운 주머니 몬스터로 1997년에 일본에서 처음 방영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게임과 운동이 결합된 포켓몬GO는 이 포켓몬 개릭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와 증강현실 기술이 포켓몬GO 게임의 핵심 요소인데 평소 운동을 꺼리거나 과체중·비만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두드러진 활동량 증대 효과를 불러일으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저는 헬스케어가 일상적인 습관이나 어떤 사람들이 꾸준히 하는 행동을 기반으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상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로 전 포케몬GO를 꼽아요. 그 이유는 이용자가 굉장히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즐겁게 포켓몬을 잡기 위해 운동을 하잖아요. 실제로 자기가 움직여서 그 장소에 가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불식간에 운동이 되는 거죠. 이걸 운동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어떤 자연스러움이 그 안에 있어요. 이런 부분이 헬스케어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닿아야 하는 방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최용성 프로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며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각각의 실행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힘들고 고된 것으로 여겨지는 체중 감량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게임으로 변화시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자발적으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한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오케어 플랫폼에 제휴업체가 들어오면 먼저 테스트를 해봐요. 식단과 운동을 곁들인 체중 감량 서비스가 있었는데 팀에 있는 디자이너 분과 한달 간 경쟁을 펼친 적도 있어요. 체중계에 올라가 공개적으로 체중을 기록하고 체중 감량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벌칙 주기’ 이런 미션을 하면서요. 비록 게임에선 승자가 될 순 없었지만 대신 이전보다 몸이 가벼워진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진정한 승자가 된 거죠.(웃음)”
 
“건강한 삶의 시작은 즐거움에서”
 
▲ 이원경 프로는 이용자가 의문이 생기지 않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게 마케터로서 중요하다며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벤트와 기능들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고 했다. ⓒ스카이데일리
 
KB헬스케어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이원경 프로는 2015년도부터 국내 유수의 보험사에서 디지털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커리어 우먼이다. 그는 첫 직장 생활을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경험 덕분에 사업초기 단계에 있는 회사로 합류하는 데 있어 심리적으로 수월했다고 밝혔다. 이직을 하게 된 배경에는 개인적으로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았고 보험업계가 주목하는 신사업 분야라 도전해 보고 싶은 열정이 컸다고 했다.
 
“저는 활동적이고 경험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인데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체력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았죠. 커리어 상으로는 2015년도부터 보험사에서 디지털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어요. 헬스케어가 보험업계가 주목하는 신사업이라는 측면과 개인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분야라 도전해 보고 싶은 의지가 생겼어요.”
 
이 프로는 KB헬스케어에 와서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해 묻자 구성원 전체가 자신처럼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점을 꼽았다.
 
“헬스케어 분야에 진심인 분들이 많아 놀랐어요. 이전 직장에서도 식단관리를 위해 마음이 맞는 분들과 도시락을 가져와 같이 먹곤 했었는데 회사를 옮기면서 이런 습관을 유지할 수 없을까봐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기우였어요. 지금 이 회의실을 채울 만큼 많은 분들이 식단관리를 하고 계셨죠. 그리고 운동도 정말 많이 하세요.”
 
KB헬스케어의 대표 서비스인 오케어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 일반 공개를 앞두고 현재 KB금융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KB그룹 임직원의 약 76.3%가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고, 월 평균 1만3000명~1만4000명의 이용 중이라고 한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 프로는 오케어 플랫폼에 대해 초기 테스트 단계에서 열성적 이용자를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작을 했다고 분석했다.
 
“사실 어떤 플랫폼 서비스가 오픈 초기 한번에 2만명 정도의 유저를 확보하고 그 중 1만5000명의 실제 사용한다는 건 일반 스타트업에겐 상당히 도달하기 힘든 수치죠. 초기 유저를 빨리 확보한 게 의미 있는 행보라고 생각해요.”
 
“현재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사용성을 확인하는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에요. 내부적으로는 계열사 사업이다 보니 관심도 높고 피드백도 즉각적으로 이뤄지거든요. 이벤트 하나를 열게 되면 1:1 문의가 10분 안에 바로 뜰 정도에요. 굉장히 열성적인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대한 많은 기능을 넣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 박윤하 프로는 사용자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재밌고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디자인 전문가로서 고민하게 된다며 한눈에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의료 데이터시각화에 업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스카이데일리
 
박윤하 프로는 대학원에서 의료 데이터시각화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뒤 회사에 들어온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난해하기로 소문 난 의료 분야의 데이터를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차원 높은 디자인을 추구한다. 그는 심리학과 마케팅을 결합한 디자인에 주목했다.
 
“디자인 트랩(Design Trap)이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어요. 이 책은 행동심리학과 마케팅을 접목한 책인데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죠. 건강관리 분야에서 옳은 디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의료정보를 시각적 자료로 전달할 때 역으로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태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는 최근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과 함께 만성질환 및 탈모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배우는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제휴 서비스별로 이용자에게 받아야 하는 데이터의 조건이나 입력 방식, 서비스 구동 방식이 다 달라요. 플랫폼이 지닌 특성을 유지하면서 각 서비스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방법을 찾는 과정을 반복하죠. 단순히 서비스를 연결하는 차원을 넘어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연계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세밀한 기획이 요구돼요. 그 과정에서 배울 게 많았죠.”
 
끝으로 세 사람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물었다.
 
“헬스케어는 범위가 넓고 담을 수 있는 가치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영역에 집중해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 많이 고민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현재로선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기능만을 고도화해 내년에 오케어 플랫폼이 일반에 공개됐을 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최용성 프로)  
 
“KB헬스케어는 기존에 헬스케어 분야로 자리 잡은 운동, 다이어트 식단, 생활 의료에 국한되지 않은 일상생활을 더욱 즐겁고 유쾌하게 만드는 플랫폼을 추구해요. 애플리케이션 내에도 재미 요소를 동반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최근에 행운의 편지 콘셉트를 차용한 이벤트를 오픈했고, 게임의 요소를 적용한 신규 이벤트도 구상 중이에요.”(이원경 프로) 
 
“김동률의 동행(同行)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거기에 나오는 노랫말의 메시지처럼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세상에 꼭 필요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박윤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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