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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유튜브’ 쇼핑 생방까지… 유통업계 ‘긴장’
한국어판 ‘유튜브 쇼핑’ 오픈… 후발주자지만 ‘강자’
네이버·카카오 기능 추가와 지원 대상 확대 등 전략
유튜브 작년 9월 MAU 4183만명… 韓인구 81% 시청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30 06:00:32
▲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유튜브는 지난해 9월 국내 월활성사용자(MAU)가 4183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제공
  
세계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공룡’인 유튜브가 쇼핑 채널을 개설하고 국내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는 유튜브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튜브가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파장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달 30일 한국어판 ‘유튜브 쇼핑’을 오픈한다. 유튜브가 공식적으로 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대상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해당 채널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푸마 등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튜브가 기존 동영상 서비스의 영향력을 이용해 영역을 확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유튜브뮤직은 10년 넘게 국내 음원 시장의 절대 강자인 멜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앱·통계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의 월 사용자는 2019년 초 서비스 시작 당시 64만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 521만 명으로 늘었다. 4년여 만에 8배 성장한 것이다.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만큼 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유튜브는 지난해 말 쇼핑 탭을 개설하고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영상 크리에이터나 기업들이 자신들의 개별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제작자가 모바일 기기서 본인 영상에 판매 제품을 넣을 수 있다.
 
네이버쇼핑에 판매자로 등록돼야만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네이버쇼핑라이브와 달리 유튜브는 자체 판매 창구가 없다. 때문에 △SSG닷컴 △위메프 △11번가 △CJ온스타일 △GS샵 등 자사 플랫폼을 확대해야 하는 유통사들도 유튜브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왔다. 자사앱에서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지만 유튜브의 이용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매출이나 홍보 효과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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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 선두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기능 추가와 지원 대상 확대 등의 전략으로 이용자 이탈 방어에 나섰다. 이커머스 분야 사업은 양사의 핵심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또 유튜브는 라이브 커머스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향후 시장 구도를 바꿀 수 있는 거대 플랫폼이기도 하다.
 
유튜브가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에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주요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유튜브는 지난해 9월 국내 월활성사용자(MAU)가 4183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인구 약 5163만 명 중 81%를 사용자로 확보한 것으로 이들 중 절반의 이용자만 확보하더라도 유튜브가 얻는 수수료는 상당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또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과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1.6% 성장하는 데 그치지만 온라인 쇼핑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24조583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9조89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성장했고 소매 시장 침투율은 26.7%로 0.1%p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온라인 쇼핑의 소매 시장 침투율은 28%로 1.3%p 늘고 2050년까지 50%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라이브 커머스는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방송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유튜브 플랫폼 안에서 동영상 시청을 하다가 라이브 커머스로 이동할 수 있는 조건들이 좋다”면서 “유튜브가 갖고있는 상징성과 파급력은 높기때문에 절대 강자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유튜브 특성상 다양한 연령층이 동영상을 시청하기때문에 유튜브가 쇼핑 채널까지 추가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유트브가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사업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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