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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강세에… 코스닥 거래대금 코스피 추월
18~19일 코스닥 거래대금 약 30조 원… 코스피比 6조8000억 원 많아
에코프로 급등에 코스닥 내 2차전지 비중 20.4%… 바이오와 0.1%p 차이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20 16:39:53
▲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19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9조900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23조1000억 원)보다 6조8000억 원 많았다. 전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을 이틀 연속 넘어섰다. 에코프로 등 등 코스닥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강세에 코스닥 주도 업종이 바이오에서 2차전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 923.72에 장을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900·910선을 연달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920선을 넘어선 것이다. 코스닥이 92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19일(923.51) 이후 15개월 만이다.
 
거래대금(매도액+매수액)에서도 코스닥은 압도적이었다.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18일 14조3113억 원, 19일 15조5613억 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12조38억 원, 11조754억 원)보다 이틀간 총 6조8000억 원 앞섰다. 통상 시가총액이 큰 시장의 경우 주요 기업들이 속해 있어 작은 시장보다 거래대금이 많은 게 일반적이지만 코스피·코스닥은 이와 달랐다. 19일 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2069조3360억 원으로 코스닥(446조1793억 원)의 4.5배 이상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상승 속도가 코스피보다 빠른데 업종 구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코스닥은 2015년만 해도 헬스케어·정보기술(IT)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해 조정을 겪으면서 헬스케어 비중은 21.3%로 낮아졌고 IT가 40.7%, 2차전지 소재 등 소재가 9.0%까지 상승해 IT·2차전지 비중이 코스피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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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2차전지 중에서도 ‘에코프로 형제’에 수급이 몰리며 코스닥은 강세를 보였다. 18~19일 에코프로비엠은 3조8776억 원, 에코프로는 2조5489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종목 중 상위 1·2위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조6244억 원)보다도 1.5~2배 많았다.
 
돈이 물밀듯이 밀려오자 주가도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은 19일 36만 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만 44.98% 올랐다. 전날 에코프로는 111만7000원으로 마치며 전 거래일 대비 0.09% 떨어지긴 했지만 ‘황제주’(100만 원 이상 주식) 자리는 유지했다. 이날까지 7월 상승률은 48.14%로 시장 평균치(6.39%)를 크게 넘어섰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전날 상한가를 찍으며 약 4개월 만에 8만 원대로 다시 진입했다.
 
이러한 상승세에 코스닥 주도업종이 바이오에서 2차전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은 한 달 전만 해도 바이오 22.0%, 2차전지 17.3% 수준이었지만 18일 현재 바이오 20.5%, 2차전지 20.4%로 좁혀진 상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에코프로비엠(시총 35조3063억 원)·에코프로(29조7431억 원)·엘앤에프(10조1109억 원)·포스코DX(4조669억 원) 등이 2차전지 업종에 속한다. 바이오 업종으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5090억 원)·HLB(3조8068억 원)·셀트리온제약(3조2559억 원)이 있다. 나머지는 엔터(JYP Ent.), 게임(펄어비스), IT(HPSP) 업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주들의 테슬라발(發) 호재, 기술적 주가 모멘텀, 코스닥 내 수급 쏠림 등에 힘입어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면서 “2차전지주들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2차전지 업종이 바이오 업종을 추월하고 코스닥 내 대장주를 차지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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