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쇄신의 첫걸음을 뗀다. 새로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카카오의 첫 여성 대표이자 ‘김범수 라인’에 속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받고 있다.
카카오는 13일 열린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의 임기가 2024년 3월 말까지인 만큼 내년 3월 열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정신아 내정자를 공식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정신아 내정자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문어발 확장 논란에 이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책임 경영 부재 등이 지적받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쇄신위원장이 대대적인 쇄신을 선언했다. 카카오가 대표 이사 교체를 발표하면서 정신아 내정자는 카카오의 쇄신 조치에 선봉장으로 서게 됐다.
정신아 내정자는 올해 48세로 연세대 불어불문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마케팅 전공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MBA를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로 근무했으며 이베이 APAC 전략과 신규사업개발 매니저와 NHN 수석 부장을 역임했다.
정신아 내정자는 2014년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로 합류했으며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로봇·모바일 플랫폼·게임·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에 기여했다.
정신아 내정자는 올해 3월 카카오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올해 9월부터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또한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쇄신 방향성 논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신아 내정자가 대표로 취임할 경우 카카오 최초의 여성 대표다. 카카오 창업 초기가 아닌 2014년에 합류한 만큼 그동안 카카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김범수 카르텔’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신아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돼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 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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