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부당하게 우대했느냐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앞두고 중소기업이 쿠팡의 PB상품을 제조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 제재를 의식한 상생 홍보라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달 29일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과 자회사 씨피엘비(CPLB)의 부당한 고객유인행위 및 불공정거래에 관해 심의했다. 공정위는 5일 두 차례에 걸쳐 전원회의를 열고 다음달 쿠팡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공정위 심의관은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PB상품을 상위에 노출해 중대하고 고의적인 부당 고객 유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한 바 있다.
여기에는 법인 고발 의견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며 과징금 규모가 최대 5000억 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쟁점은 쿠팡이 상품을 나열하는 알고리즘인 ‘쿠팡 랭킹순’ 방식에 소비자를 속이거나 기만한 요소가 있는지다.
쿠팡은 ‘쿠팡 랭킹순’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먼저 보여주고자 설계돼 적용됐을 뿐,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부당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 공정위는 쿠팡이 기존의 기준과 무관하게 자사 PB상품을 ‘쿠팡 랭킹순’으로 정렬된 상품 검색 순위에 무조건 포함되도록 알고리즘을 짰다고 본다.
공정위는 5일 두 차례에 걸쳐 전원회의를 열고 다음달 쿠팡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공정위 제재를 앞두고 상생 홍보를 외친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공정위 전원회의를 앞두고 3일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 제조 공정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PB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씨피엘비이 컨설팅하고 판로를 확대한 중소기업은 4월 기준 550곳으로 2019년 대비 3배 늘었다는 것이다.
또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쿠팡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중소기업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쿠팡은 10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는 ‘중소기업 특별 기획전’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들의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고 광고 마케팅 및 판매 지원을 위해 준비됐다는 것이다. 또 2022년부터 처음 열린 중소상공인 특별기획전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다면서 쿠팡이 올해 상반기에만 2번의 기획전을 운영하며 상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공정위 제재를 앞두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행보를 홍보하는 것 같다”면서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중소기업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했는데,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쿠팡의 들러리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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