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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11번가 ‘인력 조정’… 신사업 성장 ‘미비’
롯데온, 두 차례 임직원 희망퇴직·권고사직 단행
11번가, 지난해 희망퇴직 단행 후 사옥까지 이전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09 09:40:13
▲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5일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롯데쇼핑 제공
 
이커머스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5일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이며 2021년 6월7일 이전 입사자 중 재직 또는 휴직 상태라면 신청할 수 있다.
 
내부 심의 후 희망퇴직 승인을 받게 되면 퇴직 시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받거나 6개월간 유급휴직 후 퇴사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달에도 저성과 임직원을 중심으로 면담을 진행해 권고사직에 나선 바 있다.
 
인적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주요 골자다. 롯데온은 작년 85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20년 출범 후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2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억 원 늘었다.
 
11번가도 사옥 이전으로 비용 절감을 이어간다. 2017년부터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5개 층을 사용했던 11번가는 9월 경기도 광명의 유플래닛 타워로 둥지를 옮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단행했던 11번가는 서울스퀘어 임대 계약 종료에 맞춰 이전을 결정했다. 유플래닛 타워는 같은 평형 기준으로 월 임대료가 서울스퀘어의 3분의 1 수준으로 사옥 이전으로 임대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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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기업 모두 인력 효율화 작업 이후 성장을 도모할 동력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롯데온은 지난달에 롯데마트몰 상품을 2시간 내 배송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종료하며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 하지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밀려 점유율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면서 결국 인력 재편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11번가도 2022년 10월 야심 차게 공개했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을 종료하는 등 신사업에서 고전했다. 머니한잔은 크게 내 소비·내 자산·소비태그 등 세 항목으로 나눠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차별화된 소비자 편익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그러지 못한다면 경쟁사에 가격과 속도에 밀리면서 서서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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