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은 5일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이며 2021년 6월7일 이전 입사자 중 재직 또는 휴직 상태라면 신청할 수 있다.
내부 심의 후 희망퇴직 승인을 받게 되면 퇴직 시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받거나 6개월간 유급휴직 후 퇴사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달에도 저성과 임직원을 중심으로 면담을 진행해 권고사직에 나선 바 있다.
인적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주요 골자다. 롯데온은 작년 85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20년 출범 후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2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억 원 늘었다.
11번가도 사옥 이전으로 비용 절감을 이어간다. 2017년부터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5개 층을 사용했던 11번가는 9월 경기도 광명의 유플래닛 타워로 둥지를 옮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단행했던 11번가는 서울스퀘어 임대 계약 종료에 맞춰 이전을 결정했다. 유플래닛 타워는 같은 평형 기준으로 월 임대료가 서울스퀘어의 3분의 1 수준으로 사옥 이전으로 임대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인력 효율화 작업 이후 성장을 도모할 동력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롯데온은 지난달에 롯데마트몰 상품을 2시간 내 배송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종료하며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 하지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밀려 점유율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면서 결국 인력 재편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11번가도 2022년 10월 야심 차게 공개했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을 종료하는 등 신사업에서 고전했다. 머니한잔은 크게 내 소비·내 자산·소비태그 등 세 항목으로 나눠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차별화된 소비자 편익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그러지 못한다면 경쟁사에 가격과 속도에 밀리면서 서서히 쇠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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