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1-03 04:30
뉴스 > 국제사회
살인더위 ‘성지순례 참사’ 사망 1300명 넘어… 사우디 공식 발표
낮 최고기온 50도 넘나 들어… 지난해보다 사망자 6배 이상 증가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4 16:35:50
▲ 순례자들이 15일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근처 아라파트 산 정상에 모여 있다. 폭염으로 작년보다 6배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 50도 전후의 폭염 속 이슬람 하지(夏至) 성지순례 사망자가 1300 명을 넘겼다. 지난해 사망자(200여 명)의 6배 이상이다. 폭염 속 인파에 대한 준비 부족 등을 언급한 순례객들 지적이 쏟아지자 성지 보유국 및 관리자의 위상을 자부해 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난처해졌다.
 
해명을 겸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국영 TV에 출연해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순례객이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엿새간의 하지가 19일 마무리된 지 5일 만에 공식 집계를 공개한 것이다. 알잘라젤 장관은 “사망자 중 다수가 노인 내지 만성 질환자였다”며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도 많아 신원 확인과 시신 처리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17일 메카 대사원의 기온이 섭씨 51.8도까지 치솟는 등 연일 무더운 날씨로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알잘라젤 장관에 따르면 숨진 이들의 약 83%는 사우디 당국의 순례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땡볕 아래 제대로 된 휴식이나 회복 없이 먼 거리 도보 이동”한 게 대량 사망자 발생의 원인이다. 
 
무슬림이라면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최소 한 번 반드시 하지 기간 중 메카와 메디나를 방문해야 한다. CNN방송은 22일 성지순례를 다녀온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현지에서 순례객들을 보호할 의료진과 기본 시설, 물 등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올해 온열질환 등으로 사망한 순례객 중 절반 이상인 658명이 이집트인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순례여행을 주선한 여행사 16곳의 면허를 박탈하고 메카순례 불법 알선 혐의로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다.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에 해당한다. 이슬람력이 그레고리력보다 10일 정도 짧아서 성지순례 기간은 매년 당겨진다. 최근 몇년 하지가 폭염 시기와 겹쳐 죽음의 순례로 얼룩지고 있다.
광고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28,011 ▶
어제 196,604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