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운 일이다. 잘해 주면 우습게 알고, 조금만 멀어지면 마음이 떠났다고 시비를 건다.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친구들과 언쟁을 하다 할 말이 없으면 “너 지금 나한테 설교하는 거냐”며 언짢아한다. 설교는 보통 종교에서 교리를 설명할 때 하는 말인데 싫은 소리를 들을 때도 이렇게 말한다. 설교가 듣기 싫은 말인가 보다.
종교 단체에서 설교를 길게 하면 길다고 투덜거리고, 짧으면 짧다고 뭐라고 한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설교다. 그래서 설교를 사전에서 찾아 보면 ‘1. 종교의 교리를 설명함 2. 어떤 사실을 수긍하도록 단단히 타일러 말하는 것’의 뜻을 담고 있다. 보통 종교에서 하는 설교를 ‘타이르는 것’으로 이해하는 모양이다.
사전에 나오는 예문을 봐도 이런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으레 이곳에 초청되어 오는 설교자는 열이면 열 천편일률적인 설교를 했다”는 예문이 대표로 올라와 있다. 그러니까 위로를 받아야 하는 곳에서 천편일률적으로 ‘타이르는 말’ 중심으로 강론한 모양이다. 설교의 유의어가 ‘훈계’로 나온 것을 보아도 이런 것을 알 수 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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