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사회인류학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교수의 신간 ‘인생의 의미’가 출간됐다.
전 세계를 누비며 연구와 강연·집필 활동에 매진했던 그가 몇 년 전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에릭센은 평생의 성찰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관계·결핍·꿈·느린 시간·순간·균형·실 끊기라는 단어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
무엇을 위하여 우리는 이토록 열심히 사는 걸까? 아무리 고가의 부동산과 금융 재산이라도 내가 사는 이유를 모른 채 소유한다면 재산이 주는 즐거움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다.
저자는 플라톤과 몽테뉴를 거쳐 다윈·모차르트·슬라보예 지젝·데이비드 보위까지 온갖 철학·과학·사회학과 클래식·대중문화를 넘나들며 지식의 향연을 펼쳐놓는다.
“로만 크르즈나릭은 14세기 옥스퍼드의 뉴칼리지 설립에 대한 책 ‘좋은 조상’에서 느림과 도토리에 대해 적고 있다. 대학을 지을 당시 책임자는 천장의 참나무 들보가 썩으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그는 대학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도토리 몇 개를 심도록 했다. 약 500년 후 들보가 삐걱거리며 갈라지기 시작했을 때, 수석 정원사는 강가에 위풍당당한 도토리나무 군락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들보는 교체되었다. 먼 미래와 연결되려면 주차 위반 딱지와 임박한 마감일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는 것이 좋다.”
원유와 천연가스로 경제적 걱정이 사라진 노르웨이에서 사람들이 진지하게 삶을 반추하고 고민하고 성찰하게 만든 책 ‘인생의 의미’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