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백’ 하면 비워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저자인 야마자키 세이타로는 적극적으로 여백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타인에게 신체적·심리적인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당하면 참을 수 없는 불쾌함을 느낀다. 가령 만원 지하철에서 서로 붙어 있으면 신경 쓰이고 초면인 사람이 계속 말을 걸면 부담스러워서 미처 가까워지기도 전에 끊어내고 싶어진다.
이처럼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듯 마음에도 여백을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인연을 받아들이자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여백이란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것일 수도 있고 타인이 넘어올 수 없는 선을 정하는 일일 수도 있다. 머릿속에 의도적으로 여백을 만드는 ‘여백 사고’는 연습을 통해 누구나 익힐 수 있다. 이에 저자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여백 사고법을 제시하고 있다.
시간표를 짤 때는 각 일정 사이의 시간을 의식적으로 확보해서 반드시 계획에 완충장치를 넣거나 누군가와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조용히 마침표를 찍어 나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의 짐을 절반으로 줄여보는 것처럼 작은 여백들이 모일 때 비로소 여유가 생긴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백에서 남다른 생각이 나오고 남다른 생각은 우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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