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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조직문화 ‘D등급’…“임신·출산·육아휴직 어려워”
직장갑질 119 “정부 저출생 정책 등 제 기능 못해”
정수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14 13:04:05
▲ 연합뉴스
 
직장 내 성차별 문화가 여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법과 제도 역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서 9월2~10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성차별 조직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0점 만점에 66점으로 ‘D등급’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는 “성차별과 젠더폭력이 우리 일터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마련한 각종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성차별 조직문화 지수는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성차별 상황을 20개 문항으로 만들어 직장인들의 동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성차별 조직문화가 팽배한 것으로 본다.
 
조사 결과 점수가 가장 낮은 항목은 △전체 직원 성비 대비 특정 성별이 상위 관리자급 이상 주요 직책에 압도적으로 많다는 ‘주요 직책’으로 55.3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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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모성’ 56.1점 △성별에 따라 임금 등에 차이가 난다는 ‘노동 조건’ 57.0점 △‘채용’ 57.3점 △‘승진’ 58.2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모성’ 항목이 낮은 점수를 기록한 데 대해 박은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정부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많은 직장인이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직장이 여전히 여성들에게 차별적인 환경으로 남아 있으며 제도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국가와 기업은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직장 내 성차별과 젠더폭력 근절을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차별 조직문화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항목은 △원치 않는 상대와 사귀라고 하거나 소문을 내는 ‘짝짓기’(73.3점) △부적절한 영상을 보거나 주고받는 ‘성희롱’(73.2점) △사적인 만남 등을 요구하는 ‘구애’(72.4점) 등이었으나 모두 70점대 초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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