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계열사 전출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사 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 KT 대표가 인력 구조조정을 강하게 추진했으나 직원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KT는 4일까지 전출 신청 접수를 연장했다. 10월28일까지 전출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률이 예상을 밑돌자 지사별로 설명회까지 열었다. KT 이사진까지 직접 나서 전출을 설득했으나 큰 성과가 없었다.
KT의 인력 재배치 계획 초안에서 밝힌 자회사 전출 인력 규모는 KT OSP가 3400명이고 KT P&M이 380명이다. 10월31일 KT 새노조가 주장한 전출 신청 인원은 약 1300명이며 김영섭 대표가 설명회에서 밝힌 전출 신청 규모는 1500명이다.
KT는 인력 공백을 메꾸기 위해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설명회에서 밝힌 신입 사원 수는 양사에 40명으로 알려졌다.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해도 자회사 인력 규모는 1600명 수준이다. 이 외에 퇴직한 직원을 단기적으로 고용하는 방안 또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2노조인 KT 새노조 관계자는 “회사에 남는 인력은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김영섭 대표는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교육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는데 인재실장은 바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며 “현재 나온 계획은 공백 상권으로 영업을 보내는 것인데 조직도에 나와 있는 지역이 백령도·태백·삼척·해남·신안 등이다”고 말했다.
KT 1노조인 KT 노조 경우 전출과 관련해 사측과 합의했으나 11월1일 조합원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KT 노조는 내부 소식지를 통해 “4일 회사가 현 상황을 초래한 일부 임원의 실언에 대한 해명과 회사의 성장 지속성과 신설 법인의 비전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으나 조합원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특히 KT 잔류 인력에 댛나 향후 계획과 유지 방안은 간략하게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KT는 인력조정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 대표는 설명회에서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이번 인력 구조 혁신을 마련했고 가장 시급한 것이 1만3000명 현장 조직의 혁신이다”며 “희망퇴직과 경제적 효익이 본사와 차이 나지 않는 자회사 전출 등 구조조정을 거쳐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가 업계와 유사한 수준의 처우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운용 업무에서 현장 인력의 70% 이상이 50대 이상이며 매년 630명 이상이 정년퇴직한다. 이미 기존 인력의 노쇠화 문제가 있었고 올해 초에도 최대 1000명 규모의 인재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한 만큼 KT는 세대교체 작업을 위해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T가 구조조정을 발표한 10월15일 이후 주가가 10월15일 4만1000원에서 11월5일 기준 4만3000원으로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경영 합리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KT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직 최종 전출 인원은 집계되지 않았다”며 “향후 인력 채용 계획이나 인력 운용 방안도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합의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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