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 대선 직전인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달 31일 한·미·일 공중 훈련에 대한 정례적 대응 차원 반발일 뿐 미국 대선을 겨냥한 군사도발이라는 지적은 무리한 해석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여정 담화’를 보면 북한 SRBM 발사는 한·미·일 연합 공중 훈련에 대한 대응성 도발 차원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라며 “ICBM도 아닌 SRBM은 사거리가 적어 미국 관심을 끌기에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한미연합공증 훈련에 과거부터 크게 반발해 왔는데, 취약한 공군력과 재래식 무기 열세 때문”이라며 “미 대선 직전 ‘SRBM 도발’이라고 연결하는 건 과잉된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날 성명문을 내고 지난달 31일 미국 전락 폭격기(B-1B) 등이 참여한 한·미·일 공중 훈련을 두고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절박성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명 사례”라고 밝혔다. 북한은 김 부부장 담화 이후 단거리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3일 제주 동쪽 공역에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등이 참가한 공중훈련을 진행했는데, 이는 지난달 31일 신형ICBM ‘화성-19형’ 시험발사한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였다.
정 센터장은 신형 ICBM ‘화성-19형’이 다탄두 형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탄두 ICBM으로 개발이 완료될 경우 사거리는 미 본토 전역에 닿는 1만5000㎞ 이상으로 뉴욕·워싱턴 등 다수 타깃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정 센터장은 “러시아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 이전 북한은 ICBM 발사 전 신형 ICBM을 보통 열병식을 통해 미리 공개했다”며 “‘19형’은 모형 공개 없이 곧바로 쏘아 올렸고 발사가 성공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핵잠수함·다탄두 ICBM·정찰위성 기술’ 등의 군사 기술이 지원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 전에 푸틴과 김정은 간에 상당한 정도의 합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ICBM 발사도 빠른 기술 진전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어떤 형태로든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발을 포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 이후 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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