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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항공업계 위기일까 기회일까
1400원 찍은 원·달러 환율… 항공업계 비용 커져 ‘발동동’
‘親 화석연료’ 트럼프… 러·우 전쟁 종전하면 수익성 개선
전문가 “친환경 연료 도입 늦어지진 않을 듯… 불확실성↑”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2 12:00:00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스카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항공업계가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 화석연료’ 기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12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찍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최근 성수기를 맞은 항공업계가 다시 불확실성에 놓였다. 당분간 환율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지속해서 유지할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였던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항공사들이 다시금 부활하는데 수익적인 차원에서 적잖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오를수록 손해를 보는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80억 원의 환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내 항공사들은 안정된 환율 덕분에 3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진에어의 경우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제주항공 역시 2분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이 항공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화석연료 사용에 적극적인 만큼 친환경 정책이 늦춰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서다.
 
최근 항공업계는 지속가능항공유(SAF)라는 친환경 연료 도입의 의무화가 국제적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SAF는 폐식용유 등을 활용한 친환경 연료인데 일반 항공유보다 비싸다. 
 
항공업계는 연료의 친환경화에도 적잖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친화석연료 기조로 SAF 등 친환경 요구가 늦춰지면서 단기적인 차원에서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항공업계는 전쟁 중인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 운항하는데 이 우회 항로는 평균 유류비가 약 15%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내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지속적으로 공언한 바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종전이 이뤄지고 항로가 정상적으로 운항되면 우회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SAF 도입 등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결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반트럼프 정서가 있을 수 있는 국제기구와 미국 간의 기싸움이 예상되고 있으며, 유럽 쪽은 친환경 연료 도입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교수는 또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항공업계는 전체적으로 불확실성만 더 높아지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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